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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장내기능연수와 시험이 함께 있는 날! 8시40분부터 연달아 2시간 후 바로 시험!! 솔직히 자동차란 녀석 겁이 났다 나는 하루하루 1시간씩 연수하고 시험 보려고 했는데 요새는 이렇게 하는 거란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수강 스케쥴 아들 등교랑 겹친다.

어쩌지 내일 엄마 운전기능시험 있는데 너 등교 도와주고 학원가면 시간이 안 맞아.
사천교까지만 데려다 줘. 내가 혼자 타고 갈께.
잉?
할머니랑 간다는 둥
이모더러 데려다 달라는 둥
이럴 줄 알았는데 아들의 반응은 이렇다.
그래 함 해보자

이날 아들은 생애 처음으로 버스를 혼자 골라타고 2정거장을 가서 하차 혼자 등교를 했다.

나는 생애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운전대에 앉아 브레이크 페달 밟기 편하게 좌석을 조정하고 벨트를 매는 법!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거는 법!
주차에서 운전 상태로 기어를 조정하는 법!
상향등 하향등 조정하는 법!
좌측 깜빡이 우측 깜박이 조정하는 법!
와이퍼 켜고 끄는 법!
드디어 에진 브레이크를 풀고 50미터 직진 하는 법!
돌발 상황에 급브레이크 잡고 비상등 켜는 법!
2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나는 자동차 브레이크 패달이 이렇게 민감한 장치인줄 몰랐다. 조금만 밟아도 끼익끼익!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직진은 너무 잘한다. 이히~~ 역시 몸 쓰는건 타고 났다니까. 물론 대부분 장내기능은 그날 합격이다. 정말 할만하다 왜 이걸 이렇게 오랫동안 미뤄왔을까? 싱겁게 합격을 하고 도로주행연수 스케쥴을 잡으면서 피식 웃는다.

진작 할껄!

오늘 아침 아들은 나를 사천교 버스 정류장에서 단호하게 돌려 보낸다. 오히려 어정쩡한 나! 할 수 있어 나 혼자 갈 수 있어~~ 피잉 눈물이 돈다! 돌아섰다 선선히. 엄마가 또 따라 붙음 퇴행이다. 언젠가 네가 정말 혼자할 힘이 부칠때 또 지독히 외로운날 나를 찾으면 내게 도움을 청하면 그때 같이 해주마!

경찰서에 지문등록 미뤄왔는데 이제 그걸 해줄때다! 이 아이는 이제 세상에 혼자 나가고 싶다! 작정하고 나쁜사람이 아들에게 해를 끼치려 한다면 내가 막아줄 수 없을 것이다. 경찰서 지문등록이 아주 미비한 안전장치라는 것도 안다. 그러나 이거라도 부모로써 해놓차한다. 그리고 믿어주고 기도 내가 이제 할 일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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