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자네 맘을 모르니그렇지

2016.07.06 16:41

은수 조회 수:384

박선생님이 오시면
나는 말로
재롱잔치 해드린다
종알종알 옹알옹알 ㅋㅋㅋ


제가 요새 도자길 빚는데요
손잡이 달린 접실 빚었어요

그래? 그건 뭐하는데 쓸거야?

음.... 압지 제사때 생크림케잌 올리는
제기로 쓰려구요

어?... 젯상에 그런것도 올려?
하긴 세상이 변했으니까

박선생님이 웃으신다

압지가요 살아생전에 생크림케잌을
너무좋아 하셔서 기일이 되면
올려요 근데 종이 판데기가 영 맘에 안들어서
폼나게 압지 그릇하나 해서 올려 놓으려구요

했더니 박선생님 나오는 웃음을 다웃진 못하시고
꾹참으며 쿡쿡웃으신다 ㅋㅋ

제가 이번에 백자 막걸리사발도 빚었어요

자네가 쓸거야?

아니요 압지몫으로요 막걸리 좋아하셔서
산소가거나 기일에 생크림케잌옆에
막걸리 한잔 따라 드리려구요
근데
제가 생긴게 이렇게 생겨서 그런가
다 제 막걸리 사발인줄 알어요 ㅜㅜ
아부지껀데 ㅜㅜ

내 재롱에 박선생님이 답하신다
그사람들이 자네 맘을 모르니 그런거야
근데 아버지가 언제 가신거야?

박선생님이 물으셨다

저 23살때 아버지 53살되시던 봄에요

너무 일찍 아버지가 가셨네 젊은 나인데

그러게요 급작스럽게 짐도 안들고
이사가셨어요 서운하게요 그래서
압지 기일에 생크림케잌을 챙겨요
산소갈때도요 헤헤

박선생님은 부모 젯상에 생크림케잌을
들고 가는 내가 독특하실게다
그리고
아버지 막걸리잔을 빚어놓은 내가
재미나기도 하실거다

ㅋ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26 희생자 엄마와 사고치는 아들 [3] 약초궁주 2009.11.13 2084
2725 M -새해 일기장에 쓸 문자. [6] 약초궁주 2013.01.02 2082
2724 [re] 두돐짜리 아빠애인 시우~ [1] file 약초궁주 2013.02.23 2075
2723 영육(靈肉)에 피가 흐를때ㅜㅜㅜ [1] 약초궁주 2008.12.31 2072
2722 축하해주세유~^^ [5] file 평화이룸 2009.12.20 2071
2721 그 법, 집어 치우라!!!!! [1] 약초궁주 2008.11.14 2061
2720 [re] 운명...백거이 file 약초궁주 2013.05.11 2057
2719 이런 죄송한 일~사과해야! [2] 약초궁주 2012.11.01 2051
2718 프레이저 보고서 필독!!!! [1] 생강 2012.11.30 2048
2717 어버이날 다음날까지 휴진/ 10 목요일 출근!!!! [1] 약초궁주 2012.05.02 2045
2716 살아생전 미 흑인대통령을 보다니 [5] 약초궁주 2008.11.06 2038
2715 크리슈나무르티 북카페.. file 평화이룸 2013.08.10 2036
2714 어제 백분토론에서... [1] 강위 2008.11.21 2030
2713 어느 열 살 스승님의 서....(퍼옴) 주렁주렁이룸 2008.11.02 2029
2712 난 아직 아이란 말야 [3] 은수 2008.11.30 2028
2711 이상한거 열어 볼줄도 모르는디 [3] 약초궁주 2008.11.25 2028
2710 점심벙개의 날.3.8대회 사진(2) [3] file 풍경소리 2009.03.08 2025
2709 인간은 좀 불량스럽게 살아줘야 합니다/ 유지나의 강의록 [2] 약초궁주 2009.01.28 2015
2708 부음 강위 2008.11.05 2011
2707 점심벙개의 날.3.8대회 사진(1) [4] file 풍경소리 2009.03.08 2010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