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산행중에 목숨을 잃은 아주머니께

 

 

저번엔 수락산에서...이번엔 사패산이네요.

 

 

저는 다음 주에 사패산을 갈 예정이었습니다. 500미터급에

봉우리가넓은 바위로 되어있고...멀리 도봉산과 북한산을 조망하는

명산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어머니가 자주 오르셨던 산이기도 하구요.

 

 

 

당신은 식당에서 일을 하시분

어느 아이들의 엄마 일것이고..아내이기도 하겠지요.

낮일을 마치고 간만에 지인과 산에갈 약속을 했는데...

지인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사정이 생겼다지요.

 

 

같이 산에가서 먹으려고

막걸리에 간식에.. 돗자리까지 챙겨간 당신.

아까워서라도 산에 오르고 싶었을겁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어렵게 잡은 산행.

혼자라고 포기하기가 싫었을 겁니다.

저도 도봉산...사패산 좋아합니다. 얼마나 멋진지...

말로 다 못하지요.

 

 

산에 오른 당신은 혼자 돗자리를 펴고 막걸리로

목을 축이셨겠지요...저도 늘 산에 가면 경치좋은, 간식 먹기 좋은

명당? 지리만 찾고 그늘에서 한숨 늘어지게 자고 싶거든요.

 

 

인적 없는 호젓한 산길에서

당신을 만난 어떤 남자는..딴 생각을 품었겠지요.

먹잇감을 발견한듯...해칠 궁리부터 하는 어떤 남자.

그 푸른 자연 속에 들어와서 좋은 기운을 받고

건강해지는 너그럽고 순해지는 대신...사람을 해치고 돌아갔을 그 남자.

 

 

......

 

 

......당신은 난데없는 폭력에 억울한 죽임을 당했으니

원혼이 떠 돌고 있을듯 합니다. 이승과 저승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괴로워 하겠지요...

.부디 부디 낡은 몸과 혼을 벗고 좋은 세상으로 왕생 하시기 빕니다.

 

...

여자라면 약자라면 ...무조건 힘으로 굴복시키고 때리고 파괴하고 싶어하는

그 병든 남자들의 악령이

 

더 이상 죄 짓지 않고 참회하기를 간절히 빕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26 희생자 엄마와 사고치는 아들 [3] 약초궁주 2009.11.13 2084
2725 M -새해 일기장에 쓸 문자. [6] 약초궁주 2013.01.02 2082
2724 [re] 두돐짜리 아빠애인 시우~ [1] file 약초궁주 2013.02.23 2075
2723 영육(靈肉)에 피가 흐를때ㅜㅜㅜ [1] 약초궁주 2008.12.31 2072
2722 축하해주세유~^^ [5] file 평화이룸 2009.12.20 2071
2721 그 법, 집어 치우라!!!!! [1] 약초궁주 2008.11.14 2061
2720 [re] 운명...백거이 file 약초궁주 2013.05.11 2057
2719 이런 죄송한 일~사과해야! [2] 약초궁주 2012.11.01 2051
2718 프레이저 보고서 필독!!!! [1] 생강 2012.11.30 2048
2717 어버이날 다음날까지 휴진/ 10 목요일 출근!!!! [1] 약초궁주 2012.05.02 2045
2716 살아생전 미 흑인대통령을 보다니 [5] 약초궁주 2008.11.06 2038
2715 크리슈나무르티 북카페.. file 평화이룸 2013.08.10 2036
2714 어제 백분토론에서... [1] 강위 2008.11.21 2030
2713 어느 열 살 스승님의 서....(퍼옴) 주렁주렁이룸 2008.11.02 2029
2712 난 아직 아이란 말야 [3] 은수 2008.11.30 2028
2711 이상한거 열어 볼줄도 모르는디 [3] 약초궁주 2008.11.25 2028
2710 점심벙개의 날.3.8대회 사진(2) [3] file 풍경소리 2009.03.08 2025
2709 인간은 좀 불량스럽게 살아줘야 합니다/ 유지나의 강의록 [2] 약초궁주 2009.01.28 2015
2708 부음 강위 2008.11.05 2011
2707 점심벙개의 날.3.8대회 사진(1) [4] file 풍경소리 2009.03.08 2010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