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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상담 2편_효에 대하여...

2015.01.28 13:01

제이 조회 수:942 추천:133

쌤의 명쾌한 대답에 힘입어 이번엔 효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

저의 시댁은 걍 식당조그마하게 배달위주로 하시는데요...
돈이 많이 남고 이건 아니고 걍 제가 보기엔...현금 돌리는 정도인거 같아요...

저희 신랑이 엄~~청 효자가 제가 결혼을 많이 망설이다가 했는데요...
뭐 그 효자가 갑자기 불효자가 되진 않더라고요...
제가 신랑이 효자인걸 확실하게 알았을때가...

첫번째...시할머니 돌아가시고 팔랑귀 시아버님이 가입해놓은 상조에서 사기당하다시피해서...
(상주2명인데 패키지니 뭐니 해서 상복10벌 갖고와서는 돈 다받고...ㅜ.ㅜ)
장례식치르고 600만원정도 빚이 생겨서 신랑이 카드론 대출을 해서 갚아줫었죠...
그 당시 신랑은 본인도 회사하다가 문닫고 빚갚느라 직장생활 할때였었죠...

두번째....시댁이 빌라에 사셧는데요...빌라는 시간이 지나니까 시세가 올라가도 은행에 감정가??뭐 그게 떨어지더라고요..빌라 담보로 대출이 있었는데 갑자기 1000만원을 갚으라고 하니..돈은 없고...
그때도 신랑이 대출을 내서 갚아주었었죠...이때도 신랑은 빚갚느라 직장생활중...

그러니 5년 연애하고도 모아둔 돈이 있겠어요..본인 빚에다가 부모님 빚까지...장남이다보니...
암튼 그땐 콩깎지가 씌었는지 결혼을 했죠...

저는 결혼하고 바로 임신할라고 일을 그만둔 상태였는데요...결혼하고 나서 아버님이 자꾸 아프셔서
시댁에 자주 갔었드랬죠...저희 아버님은 혼자 병원을 잘 안셔서 자식들이 모시고 가야하는 몹쓸 버릇이 있거든요...병원비며 이래저래 스트레스였는데요...

문제는 그러고 몇달후에 아버님이 대형사고를 치셨다는거죠...
가게는 월세였고, 가게 근처 빌라와 근처 교외에 시골집이 있었는데요...빚이 1억 가까이 있으시면서...시골집을  팔아서 빚을 갚으신게 아니라 빌라를 덜컥 파신거였어요..것도 이삿날이 추석전전날.
엄니는 이혼하자고 하시고...자식들이 다 말려도 그땐...똥고집....

암튼 그래서 빚이 더 늘어나셨더라고요...

결혼하고 나서도 아버님한테 돈 빌려달란 얘기를 신랑이 몇번 들었나 보더라고요...저한테 얘기 한 것도 있고 안한것도 있고...

근데 중요한건 제가 그런 얘기를 들으면 화를 주체를 못하겠다는거죠...그러다보니 신랑이랑 사이도 나빠지고요...근데 신랑이 효자인걸 아니까 대놓고 시댁욕은 못하고...암튼...저희도 빚갚아야했고 친정돈 빌려와서 집도 얻어서 제가 못해준다고 했었죠....

그러는 사이에 아버님이 만성신부전 판정을 받았죠...미치겠더라고요...
괜히 죄책감도 들고 이래저래 마음이 안편했는데...
중요한건 자식이 3명이라도 다들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넉넉하지도 못하고 자식들도 빚에 허덕이고 있고...

고민했죠...아버님이랑 엄니는 신장이식 받고 싶어하시는데 자식들이 당장 2천만원을 어디서 구합니까??

근데...자식 낳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다들 금이야 옥이야 키우셨잖아요...

다행히 아버님은 투석을 일주일에3번 받으로 다니시긴 하는데 술,담배 안하셔서 병원에서는 아주 훌륭한 환자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빚이 자꾸 늘다보니....아버님이 아가씨한테 아가씨네 집 담보로 대출을 더 받아달라고  하셨나봐요...그게 작년 여름쯤...
아가씨는 울고불고 난리치고...돈이 그렇게 무서운줄 첨 알았어요...
(아가씨네도 외벌이에 자식2명...우린 2013년 겨울에 친정돈 빌린거랑 대출내고 해서 빌라 사서 이사왔는데....시댁에는 저희 전세산다고 거짓말했어요ㅜ.ㅜ 신랑이 그렇게 말하라고 하더라고요...막내시동생네도 전세)

저희 시댁은 서로서로 나쁜 얘기는 잘 안하거든요...엄청 화목한 가정같은...근데 속은 곪아 있다는..돈때문에....

그런저런 일을 겪고....
(중간에도 넘 많은 일들이 ㅠ.ㅠ)

지금은 소강상태이긴 한데....그래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아요 ㅠ.ㅠ
아버님이 사채도 좀 쓰고 뭔 러시앤캐쉬 이런데도 돈 빌리고...일수도 하시고...
근데 자식들이 어떻게 해줄 상황을 넘어서서....

자식들이 내린 결론은 조금씩 돈 드려봤자 밑빠진 독에 물붓기니까...차라리 다 부도가 나면....
그때 다시 시작해보자는 식으로...결론을 낸 상태예요....

자식이다보니 부모님께 좋은거 해드리고 싶죠...
저한테는 좋은거 안해도 부모님은 좋은거 해드렸고...정말 돈땜에 쩔쩔 맬때도 시댁엔 입도 뻥끗 안했더니....아버님께서 너네는 잘살면서 이런것도 안해주냐??이런식으로 생각하시는것 같아서...
걍 요즘은 말씀드리거든요....

막 두서없이 적었네요 ㅠ.ㅠ

암튼...결혼한 자식이 얼만큼 해줘야할지 잘 몰겠어요...그렇다고 우린 막 쓰고 비싼거 입고 먹고 하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진짜 옷을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나고 친정눈치보랴 시댁챙기랴...
어렵습니다....

동서는 좀 냉정한 편인데,....저는 웬지 안해드리면 불효자식같고...근데 우리도 못살아서 홀친정엄마 돈 빌려다쓰고 ㅠ.ㅠ

조언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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