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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친구의 어린이날

2011.05.06 10:22

빛방울 조회 수:979 추천:111

어제 어린이날 아침 9시 반에 초인종이 울렸다

나가보니 동아친구가 놀자고 자기가족들은

놀러간다고 했다고

친구아인 멀미해서 엄마가 기분망친다고 했고

아이도 가족들 끼리 가는게 불편하다고 했다

 

동아를 씻지도 않았는데 얼른 씻고 친구랑 놀러갔고

어린이날 보기로 한 영화티켓을 한장 더 끊고 친구를

데려가기로 했다

 

동아랑은 이친구 2학년때부터 절친이다

이친구는 새터민 가정의 아이인데

어렸을때 중국으로 나왔다가 엄마가

지금 남편과 재혼을 한뒤 한국으로 왔다고 한다

지금 남편은 한국사람이라고 했다

지금남편하고는 딸이 2명있다

 

작년에 내가 공부도 좀 봐주고 관심을 가졌었는데

별로 안좋은일이 있고 나서는 지금은 아이들끼리만

친하게 지내고 있다.

 

안좋은일은 방과후축구시합을 외부로 나갔는데

부모들도 다 응원을 갔다

이친구가  운동을 참 잘하는데 축구는 시작한지 얼마안되어

주전으로 뛰지를 못했다

친구엄마가 남편에게 무언가  보여줄려고 했는데 실망해서 그랬는지

아이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축구 그만두라고 그러다가 아이가 화를 내니까 사람도 많고 선생님도 계신데

아이따귀를 때리고 그뒤에서 아빠는 아이에게 상스런운 욕을하고

동아아빠도 옆에 있다가 말할 가치도 없다고 그냥 자리를 떳다

 

한마디로 아이가 가정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그냥 보여준 사건이라 그다음에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다음에 전화로 이야기했지만 그엄마 말귀도 못알아듣고

자꾸 내이야기를 하고 다녀 그냥 무대응으로 나갔다

 

아이가 집에 놀러오면 라면도 끊여주고 잘 대해주니 그 친구는 나를 많이 믿고 따른다

어제도 어린이날 동아가족들때문에 즐거웠다고 깍듯이 인사하는데  마음이 아팠다

6시30분이 되어서야  그친구아빠한테 집에 왔다고 전화가 왔다

아이는 깍듯이 동아가족들이랑 영화보고 지금 떡볶기 먹고있다고 30분 후면 간다고 하고

끊었다 

그리고 마음이 불안하다고 자기는 안좋은일이 생기면 마음이 아프고 불안하다고 하면서

집에 가는걸 편해 하지 않는걸 보니 동아아빠랑 걱정을 했다

괜히 우리랑 놀러갔다가 혼이나 나지 않았나 해서

 

정말 많은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그친구엄마랑 이야기 하면서 새터민문제,다문화가정문제 참 어려운 문제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다행인것은 아이들끼리는 벽이 없다는거 아이들은 순순하다는게 참 좋다

동아랑 그친구가 좋은 우정을 쌓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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