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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기사(요즘 근황 ㅎㅎ)

2010.03.11 09:32

버들치 조회 수:1472 추천:198

카페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운영진이 팝업, iframe 태그를 제한 하였습니다. 관련공지보기<SPAN class="arrow txt_sub"></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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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쇼핑 안 하기’ 프로젝트 안에는 스파이가 있다. 대전에 사는 ‘버들치’(46·씨앗도서관 운영자)는 ‘지름신’이 무엇인지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나서야 알았다. 그는 이미 쇼핑 안 하기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다. 프로젝트 소식을 먼저 접한 친구가 안 쓰고 살기로 유명한 그에게 전화를 걸어 “딱 너에게 맞는 프로젝트”라고 권했단다. 프로젝트에는 ‘쇼핑 안 하기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290 align=center> <TBODY> <TR> <TD width=15 noWrap></TD> <TD>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TBODY> <TR> <TD align=middle> </TD></TR> <TR> <TD height=3></TD></TR></TBODY></TABLE>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TBODY> <TR> <TD class=imgtd>

» ‘버들치’의 거실. 남편의 연구소에서 버린 집기를 활용해 깔끔하게 정리했다.
</TD></TR> <TR> <TD height=3></TD></TR></TBODY></TABLE></TD> <TD width=15></TD></TR> <TR height=15> <TD colSpan=3 noWrap></TD></TR></TBODY></TABLE>

시장 갈 생각 안 나요

대전에 사는 버들치의 집에 있는 것들은 모두 누군가 쓰던 것이다. 냉장고는 8년 전 서울에 살 때 받은 것을 그대로 쓰고 있다. 냉장고 옆구리에는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담은 아이들의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아이들 방의 컴퓨터 2대와 거실의 서류 탁자는 남편의 연구소에서 왔다. “회사에서 몇 년마다 사무가구도 바꾸고, 컴퓨터도 바꾸더라고요. 그때 멀쩡한 것을 그냥 버려요.” 식탁 의자는 예전에 주운 것이고, 의자에 걸린 옷은 30년 전 어머니가 옷을 풀어 다시 짜준 것이다. 차탁자는 아는 사람의 집에 놀러갔을 때 벽에 기대 있는 것을 가져와 바퀴를 달았다. 차는 누군가 선물로 주었고, 찻주전자는 남편이 일본에 파견돼 연구할 때 누가 버린 것을 가져온 것이다(일본의 연구소에는 필요 없는 것을 갖다놓는 공간이 있었다). 다기세트는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이웃의 집을 방문했다가 받은 것이다. 피아노는 친정에서 갖고 왔다. 버들치가 어린 시절 치던 것이다.

살면서 한 번도 사치해본 적이 없다. 결혼도 혼수 없이 기혼자 기숙사에서 시작했다. 대전의 지역화폐운동은 그의 ‘노쇼핑’을 사회적으로 성숙시켰다. 지역화폐운동 단체 ‘한밭레츠’의 화폐인 ‘두루’는 원과 대등한 지역 화폐다. 1원이 1두루다. 두루의 통용은 이런 식이다. 나에게 없는 게, 다른 사람에게는 남는다. 나는 치킨이 먹고 싶고, 치킨집 주인은 내가 운영하는 학원에 아이를 보내고 싶다. 이렇게 한의원, 약국, 표구사, 식당, 학원, 열쇠집, 찻집 등 대전 곳곳에 있는 ‘가맹점’ 사이에 교환할 상대가 정해진다. 얻은 만큼 두루를 주고, 준 만큼 두루를 받는다. 여기에 두루는 ‘가치판단’을 더한다. 말 그대로 ‘교환가치’다. 그간 신세를 많이 진 사람에게서 살 때는 더 쳐줄 수도 있고, 가난한 사람에게 팔 때는 돈을 덜 받을 수도 있다. 돈이 부족하더라도 가맹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은 뒤 설거지나 서빙을 해서 ‘두루’를 치를 수 있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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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AD kisa banner include 끝--><BR>‘두루’는 새것과 헌것을 차별하지 않는다. 두루는 ‘필요’로 가격을 매긴다. 이렇게 ‘필요’에 의한 소비활동을 지속하려면 뜻을 함께하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버들치의 말이다. “필요한 게 생기면 시장 갈 생각을 하지 않아요. 공동체 내에서 구해보려 하지요.” 지금 쓰고 있는 행거는 이렇게 2만 두루에 산 것이다.

2002년 공식 출범한 한밭레츠는 전국 지역화폐운동의 본보기가 되었다. 버들치가 한창 활동하던 2003년과 2004년 한밭레츠를 보도한 언론만 200군데가 넘어 ‘대안운동’의 대표주자였다. 한창 때는 전국적으로 30종류의 지역화폐가 통용되기도 했다.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지역도 있었다. 관에서 주도한 지역은 꼭 1년 만에 사라지고, 풀뿌리단체가 의지를 갖고 진행한 경우는 조금 오래 유지되다가 현재는 10여 곳 정도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버들치는 “실질적인 화폐 구실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한밭레츠 내의 민들레의료생활협동조합이 ‘유통’에 큰 구실을 한다. 의료를 제공받고 두루로 치를 수 있는 것이다. 한밭레츠에는 현재 600여 가구가 가입해 있다.

물건을 보면 떠오르는 건 사람

버들치에게 물건은 사람이다. 버들치는 1년에 두 번 비단을 염색하고 스카프를 만들어 판다. 아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만들어 그들한테만 판다. “내가 갖고 있는 물건들을 보면 이 물건을 준 사람이 떠오르거든요. 그처럼 스카프를 보면서 사람들이 저를 떠올렸으면 해요. 사람들은 나한테 욕심이 많다고 해요.” 그는 프로젝트팀 동료 ‘도꼬마리’의 중독 고백글 댓글에 이렇게 덧붙여놓았다. “내 몫 이상을 쓰는 것은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다. 동화작가 권정생 샘의 말씀이십니다.”

대전=글·사진 구둘래 기자 <U>anyone@hani.co.kr</U>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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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46세로 부풀려진것빼고는 별 무리없는 기사 ㅎㅎ
전체기사를 보면 더 재미있을듯
내 기사만 가져왔다.<!--/기사끝 배너-->
<!-- --><!-- end clix_content --></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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