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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대장

2016.11.18 10:46

은수 조회 수:387

엥?
13개월이라고?
진짜 생후 13개월 맞아?
큼직한 눈에

긴 팔 다리
그리고 해맑게웃는 아가
암만봐도 20개월 짜린디?

의구심이 들때쯤
아이 엄마가 생각났다
아 맞다 저분애기가 그때도 컸지?

아기엄마는 체구가 작고
참 이쁘게 생겨서 와~~ 하고 부러워 했더랬지
엄마가 치료를 받는동안

나는 그 아이한테 눈을 뗄수가 없다
눈이 마주치면 방글방글 웃고
새로 이가 나느라 침이 줄줄 흘러도
찡그리지않고
환하게 웃어주는 아기가 너무 이뻐서
아주 그앞에 염치불구 앉아서 재롱떤다

나와 눈을 마주치자 온얼굴로 환하게 웃는다
소파에 앉아 있는폼이 13개월 짜리 아기 같지 않고
20개월 정도된 형님포스가 난다

아이 엄마에게
아이가 참순하다고
그리고
키가 크다했더니

엄마가 베시시 웃는다
또래보다 크고
37주때 태어났는데도 3.7kg이었단다
컥!!!
이렇게 여리여리핝엄마가
3.7키로 저 아길 낳을때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었다

그렇게 크게 태어난 아기는
짜증도 없고
잘웃고
잘먹고
잘 잔단다

잘먹어서 그런가?
아가의 손과 발이 아주크다
내주먹하고 별차이가 안나는
큰손으로
오물오물 아빠가 주는 간식을 잘도 먹는다

뼈대도 튼실하고
예쁜 엄마
멋진아빠의 훈륭한 외모유전자를

골고루 받았구나

내가 하도 재롱잔칠 하니
약초샘이 나오셔서는
아가와 눈을 마주친다

와 너 아주 크구나
주먹이랑 발이 아주 크네
너 주먹대장이라고 별명달자

아가는 아는지 약초샘을 보고는

촌철 살인 배시시한 미솔 날린다
아우 이뽀이뽀
쪽쪽 해주고 싶은걸 꾹참았다

주먹대장
13개월 아가는
참 순하고 이쁘고

무엇보다
밥잘먹어서 더이쁘다
효도하는 아들이다!!!

밥을 잘먹는 아이치고
짜증있는 아이가 없다하더니
정말이다
어른밥먹는 주먹대장
항상건강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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