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내 삶에 여백이 많은 것이 좋다.

 여름날 아침이면 난 습관처럼 몸을 씻고 때때로 

햇살이 잘 드는 문간에 앉아 동이 틀 무렵부터 정오까지 시간을 보낸다.


소나무,히커리,옻나무에 둘러싸여 아무런 방해 없이 

고요히 깊은 상념에 홀로 빠져 있는 동안,

새들은 옆에서 노래를 하거나 소리 없이 집 안을 스쳐지나가기도 한다


내 서쪽 창에 햇살이 내려오거나 멀리서 여행자의 

마차 소리가 들려오면 그제야 나는

 깜박 시간이 흘러갔음을 깨닫는다


이 계절의 나는 밤중의 옥수수처럼 잘 자랐으,

그것은 사람의 손으로 기른 그 무엇보다도 훨씬 훌륭했다.이 시절은 많은넘치는시간들이었다

나는 동양인들이 말하는 명상이나 무위가 무었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난 대체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신경쓰지 않았다.

매일의 하루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덜어주려는 듯 지나갔다


아침이 오고 또 어느새 저녁이 찾아왔지만

그날 한 일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나는 새처럼 노래하는 대신 끝없는 나의 행운을 생각하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참새가 문 앞의 히커리나무에 앉아 지저귀는 동안 

나도 같이 싱긋 웃는가 하면

새가 엿들을 수 없도록 내 둥지에서 흘러나오는 

떨리는 노랫소리를 몰래 숨기기도 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8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기특기특 보셈) [1] 약초궁주 2024.05.02 25
2927 남편이 아파요 선생님.. [2] 기특기특 2024.05.01 32
2926 86세 선배님 글에 후배가 답장 드립니다.~~ 약초궁주 2024.04.24 33
2925 전세사기 피해방어 하려면~~이런 특약조건 달아라 [1] 약초궁주 2024.04.12 31
2924 멀쩡히 출근해서 일하는 중 (공부해서 남주자) 약초궁주 2024.04.12 102
2923 4월 9화요일 휴진안내~~ [1] file 약초궁주 2024.04.03 30
2922 4월되면 흥얼거리는 노래 약초궁주 2024.03.29 35
2921 엄니들 나이드셨으니 냉장고부터 줄이세유~~제발 [1] 약초궁주 2024.03.27 48
2920 남자 구실? 진작 잘하시지 왜 이제와서 [1] 약초궁주 2024.03.21 55
2919 프랑스에선 이런 일이? (교황청만 반대라고) [1] file 약초궁주 2024.03.07 52
2918 2/29--3/4 휴진 3/5출근합니다~~ 약초궁주 2024.02.23 66
2917 연휴, 영화 한편 플랜75 보고 놀란점 [3] file 약초궁주 2024.02.13 89
2916 목요일부터 휴진 담주 13일 출근합니다,~~~ 약초궁주 2024.02.07 71
2915 어여쁜 봄아 잰 걸음으로 우리 곁에 오니라~~ [2] file 약초궁주 2024.01.31 80
2914 어제는 대통령의 염장이- 유재철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왔어요~~ [1] 약초궁주 2024.01.23 73
2913 부모님들이 죽음 공부까지 시켜 주신다. [1] 약초궁주 2024.01.23 57
2912 커피와 헤어질 결심ㅎㅎ file 약초궁주 2024.01.18 72
2911 새해에 우리 모두 더 나은 삶, 더 좋은 인간이 됩시다 [3] file 약초궁주 2023.12.30 77
2910 노브라가 가슴이 쳐진다고? 프랑스 연구결과 [1] 약초궁주 2023.12.27 53
2909 처지 바꿔 생각해 보자-신영복 샘 약초궁주 2023.12.27 40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