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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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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여백이 많은 것이 좋다.

 여름날 아침이면 난 습관처럼 몸을 씻고 때때로 

햇살이 잘 드는 문간에 앉아 동이 틀 무렵부터 정오까지 시간을 보낸다.


소나무,히커리,옻나무에 둘러싸여 아무런 방해 없이 

고요히 깊은 상념에 홀로 빠져 있는 동안,

새들은 옆에서 노래를 하거나 소리 없이 집 안을 스쳐지나가기도 한다


내 서쪽 창에 햇살이 내려오거나 멀리서 여행자의 

마차 소리가 들려오면 그제야 나는

 깜박 시간이 흘러갔음을 깨닫는다


이 계절의 나는 밤중의 옥수수처럼 잘 자랐으,

그것은 사람의 손으로 기른 그 무엇보다도 훨씬 훌륭했다.이 시절은 많은넘치는시간들이었다

나는 동양인들이 말하는 명상이나 무위가 무었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난 대체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신경쓰지 않았다.

매일의 하루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덜어주려는 듯 지나갔다


아침이 오고 또 어느새 저녁이 찾아왔지만

그날 한 일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나는 새처럼 노래하는 대신 끝없는 나의 행운을 생각하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참새가 문 앞의 히커리나무에 앉아 지저귀는 동안 

나도 같이 싱긋 웃는가 하면

새가 엿들을 수 없도록 내 둥지에서 흘러나오는 

떨리는 노랫소리를 몰래 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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