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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읽고!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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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대단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우2023.09.26 10:33 또 판화가 시인 입니다. 엄마는 대단해 우리 밭은 멀리 있어 논둑길 두 개를 지나고 쪼끄만 산길을 넘어야 해 그 길은 너무 좁아서 자점거도 못 오고 오토바이도 못 오고 헬리콥타도 못 와 근데 아무도 못 오는 그 길을 엄마는 와 그리고 하시는 말씀 밥 먹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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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북한산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
암봉을 넘었습니다.
의상능선 중간에 뾰족하게 버티고 산
옹골찬 바위 봉우리
벼르고 별러 오른것이져
끝까지 버티고 쇠줄 계단을 올라
마지막 증취봉에서 김밥을 먹으려는데
누렁이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몰골은 사납고
눈은 형용할수없는 절망을 담은것인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개와 고양이 먹이주지 말라는데
아직도 커져있는 젖꼭지를 보고
어찌 밥을 주지 않을수가 있겠어요
물과 포도는 안 먹고
내 김밥만 5개 나눴습니다.
해발 600미터 험한 능선릿지인데
개가 오르기 힘들기는 사람보다
더 하겠지요.
새끼는 낳아서 어디에 감췄는지 죽었는지...
인생 견생 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