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후배들이 멀리서 기차타고 찾아왔다

60 넘었으니 저마다 병명 딱지 붙이고

아플 나이다.


오랫동안 부모님 간병하고

수발 끔찍히 잘들고 효녀소리듣고

잘 모셔 보내 드렸는데


이젠 자기가 큰 병에 걸려 아플 차례

혼자다  혼자 아파야 하는 시기가 된거다.


힘들때마다 마신 드링크,  빤짝하는 그 맛에

중독되어 자기 몸이 녹는줄도 몰랐다.

무려 그 세월이 20여년


저녁에 하말라야 정식을 먹는데

치아가 다 녹아 씹지를 못한다.

임플란트 하려고 박아뒀는데

미처 다 못하고 아픈 것이다.


그러니 죽으로만 살아 근육은 쏙빠지고

의사들한테는 수많은 환자중의 그저 1명일뿐

이제 자기 힘으로 버티고 이겨나가야 한다.


그를 불쌍하게 여길 필요도 없다.

다만 그러할 뿐이니까

지금 건강한척 글쓰는 나도

속에 어디가 고장나았는지도 모르고

한순간에 다칠지도 한치앞을 모르는거다.

이 순간 다만 나도 나도 존재한다는것

살아 숨쉰다는 것만 고마울 따름이다.


시간 귀하게 아껴 그동안 못했던

미친 짓을 해봐야 할까

미친 짓은 남들이 지적할까봐

참은 것일지도 모르니까 ㅋㅋ


후배에게 이런저런 책도 권하고

택시태워 보낸뒤에 공원을 걸었다.

맨발로 미친둣이 걷다보니 8000보


다른 후배랑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또 자동차 소리는 음소거 되었다.

잿빛 구름이 몰려들어

비 뿌릴듯한 서늘한 저녁 

맨발걷기 ...다만 나는 살아 있고 존재한다.

그걸로 충분히 고맙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03 제 명에 못살다 갑니다.ㅋㅋ [1] file 약초궁주 2023.11.16 126
2902 백세인생은, 효심총량불변의 법칙을 깨트릴 것이다. (한국일보) 약초궁주 2023.11.15 582
2901 어머니와 아들 (판화가 시인인 땅이 아빠) 약초궁주 2023.11.10 69
2900 결혼 생활의 외로움 --에리카 종 [1] 약초궁주 2023.11.01 95
2899 빈대 탐구생활~~ [1] 약초궁주 2023.10.27 79
2898 으아악 빈대라니...어떻게 하나 약초궁주 2023.10.26 72
2897 한 밤중의 옥수수처럼 잘 자라고 싶다 (소로우) [1] 약초궁주 2023.10.20 79
2896 환자분의 호를 지어 불러드렸다. ( 소주 일병) 약초궁주 2023.10.19 82
2895 어머니와 아들 약초궁주 2023.09.26 90
2894 일본 변호사-일본 오염수방류 죄목 낱낱히 밝히다, [1] file 약초궁주 2023.09.05 90
2893 백설공주가 납시었네 ㅎㅎ~~ [1] file 약초궁주 2023.08.09 145
2892 3일간의 휴가 일기~~~ [1] 약초궁주 2023.08.03 152
2891 8월 1.2 휴가 / 목요일 출근할게용 [1] file 약초궁주 2023.07.21 130
2890 그리운 선생님께 [4] 기특기특 2023.06.22 193
» 이 순간 다만 나는 있을 뿐....살아 숨쉰다는것 [3] 약초궁주 2023.06.21 131
2888 완벽한 몰입 경험의 희열감~~~ (맨발 걷기의 선물) [3] 약초궁주 2023.06.17 130
2887 케냐 공원의 원숭이들의 다이어트 ㅋㅋ [1] 약초궁주 2023.06.07 100
2886 27토욜 휴진 합니다.^^ [1] 약초궁주 2023.05.25 106
2885 턱관절이 아픈데...심장도 두근두근 (대책은?) [1] 약초궁주 2023.05.23 102
2884 형사 박미옥 -도서관에 추천해서 꼭 보세요 약초궁주 2023.05.09 110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