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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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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에 사신걸로 기억되는 홍선생님.

몇년간 소식이 없으셨다.


일찌기 내가 끌탕을 했다고

우리 차간은 기억했다.

아...내 기억도 그랬다.

틀린 예감은 어김없이 맞아 떨어졌다.


십여년전에 턱관절이 심하게 아프셔서

침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해드렸는데.

다시 힘들게 찾아오셨다.


세월이 흘러 댁은 남쪽으로 이사했고

기억을 되살려 전철 갈아타고 오셨으니

공덕역에서 내려 한참 헤메셨다고.

그러나 불교방송을 기억해내고

한의원을 찾아 오셨다.

눈물이 그렁그렁 한채.  먁박은 100이

넘어갔다.


침 부항에 / 허브로션을 발라

턱밑의 목빗근. 이하근을 손으로 풀어드리고

맛사지기로 어깨 허리등도 해드렸다.


보아하니 고달프게 살아오신듯

폭삭 나이가 드셨다. 몸도 병의 이력이 쌓여 있다


마지막으로 장갑을 끼고

손가락을 볼 끝으로 넣어 익돌근을

맛사지 해드렸다.

(환자분 입에 평소에는 손가락 안넣는다 ㅋㅋ)


홍선생님은 예외.

얌전 겸손 따스한 분이니까

집도 멀어 오기도 힘드시니까


그리고 이제 다시 혈압 맥박 체크

84로 뚝떨어져 평상시 박동이 돌아왔다.

또 울먹울먹.하시길래  말없이 안아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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