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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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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시인의 시 일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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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우리 생명을 지켜주신 분이시여

우리는 아무 물에나 힘없이 무너지는 모래탑 입니까?


이제 불 켜진 집에 돌아가게 

허락해 주십시오


고통이신, 그리고 사랑이신

적막한 황혼의 하나님이여


장석주 완전주의자의 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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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우리로 바꿔 읽어보았다


새들이 둥지 찾아 돌아가듯

느릿느릿 소들이 외양간으로 찾아가듯

저녁마다 불 켜진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의 귀함을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돌아오지 못하는 신발 가방의 주인들

그들의 참혹한 상처를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중학생 고등학생 선생님도 계시고

남의 나라에 와서 영문도 모른채 목숨을 읽은 외국인들


미안하고 미안 미안 미안합니다.

아무도 사과않는 뻔뻔함도 우리가 미안합니다.


별이되라거나 편안하라거나

그런 입에 발린 말도 못하겠습니다.

죽을 죄를 산 자들이 벼슬가진 자들이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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