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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인은 자기 남편이 미운 행동을 너무 많이 해 서 괴롭다고 했다맛난 음식이 조금 남았을 때 아들이 먹기를 바라서 양보하고 있으면 남편이 얼른 먹어버린다는 것이다이 여성은 자기 남편이 가족들에 대한 배려가 없고 자기중심적이라고 생각했다.자기는 늘 이것저것 포기하고 사는데,남편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다니는 모습이 몹시 얄밉다고 했다부인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이 부인이 괴로워하는 남편의 미운 행동이란 자기도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행동이거나자기처럼 해주기를 기대하는 행동이다.


 미움은 적개심과 한쌍이다미움의 뿌리로 내려가 보면 대부분 자신의 좌절된 욕구라는 의존심이 있다이러한 의존심은 대부분 아동기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부모에게 받아야 할 것을 제대로 받지 못했거나 과보호되어서 성인이 된 뒤에도 어린아이처럼 타인이 나를 돌보고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의 상태다.

 

 특히 가장 가까운 배우자자녀부모에 대한 미움은 대부분 이 의존심 때문에 생겨난다의존심이 많을수록 내가 그들에게 잘해주면 그들도 나에게 잘하겠지혹은내가 바라는 대로 저들이 행동해야 한다는 등의 무의식적인 기대들이 있고정작 자기 자신의 욕구는 스스로 돌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자기를 돌보지 않으면서 타인을 돌보고 희생하는 사람들은 그 행위 뒤에 타인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자 하는 동기가 숨어 있다자기 희생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신선미/가톨릭전진상영성상담심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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