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락을 얘기하며 한담을 나누던 지난번 모임날 랄라는 좀 힘든 일이 있었네요. 샘 설악산산행을 망칠 수 없어 조용히 보내드렸는데 그 주 제 마음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쌤은 것도 모르시고 설악산행 따라오고 싶어 안달이 났구나 싶어 일요일 저랑 북한산이라도 걷자하시더이다.
순간 고민했었어요. 걸으면서 쌤을 무겁게 해드리면 어쩌니 ㅋ 그런데 이제 제 나이도 제법 개수가 많아져 샘께 제 무거움을 전가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어서 선뜻 일요산행을 오케이 했습니다.
비온 다음 날!
더없이 걷기 좋은 날이었어요.
비가 오면 끝내주는 풍경을 볼 수 있다고 구기동계곡으로 저를 이끄셨는데 말 그대로 끝내줬어요. 어머어마한 시름이 시원한 구기동 계곡물을 따라 흘러갔네요.
제 블러그에 올린 글이 연동이 안되서 쓰다보니 새 주말산행기가 써 지네요. 그날 부암동주민센터 앞 편의점 노상카페 끝내줬어요. 걷기가 전제되지 않았다면 그 쉼터가 그렇게 좋게 느껴지지 않았을거 같아요. 또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면 그 실외의 한가로운 카페가 그리 마음편했겠어요. 따악 알맞은 시기 알맞은 순간에 만난 쉼터는 너무나 편안해서 이 다음에도 그 편의점 노상카페부터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현실로 돌아오니 또 할 일들이 산적해 있네요.
현장점검이 곧 있을 예정이고
또 전문가 전환교육도 완료해야하고
그런데 일요산행에서 에너지가 차올라 한 2주간은 끄떡 없겠다 싶습니다. 쌤 또 우리 좋은 시간 보내요~~
인생은 고락이 한 몸
늘 너무 힘든 일만
또 너무 기쁜 일만 지속되는건 아니라는 깨달음을 주셨네요.
힘들 때도 웃을 여유를 찾아야하고
너무 기쁠 때도 겸손함을 잃치 말아야겠어요
ㅎㅎ
이 글이 링크 되면 좋겠는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