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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를 삶으며~~강지혜 시

2021.04.14 11:57

약초궁주 조회 수:179

행주가 무심한 얼굴로 끓여지는 중이다/

저 신성한 냄비속에서//어느 때고 행주가 삶아지는 경로는 비슷하다/

남편이 아내에게 행주에서 쉰내가 난다고 타박을 하거나/

남편이 아내에게 행주가 이게 뭐냐고 성질을 내거나/남편이

아내에게 행주가 이게 뭐냐고 성질을 내거나

남편이 아내에게 행주 좀 내다 버리라고 비아냥거리거나/

행주는 뜨거운 물속에서 제 물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미세한 탈락을 막을 수는 없다(……

아내는 행주가 끌어 넘치지 않도록 가스불을 조절하고/

식탁 위에 노트를 펴고 무언가를 적는다


.....   「행주를 삶는다부분 


남편의 타박을 받으며도 아내가

견디고 버티는것은 

식탁위에 노트를 펴고 무언가를 적는 힘...힘...힘


자신의 물성을 잃어 버리지 않게

미세한 탈락을 막아가며

무언가를. 일기를. 편지를. 메모를 하는 것

아내의 힘이고 지혜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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