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설날 아침.

떡만두국을 끓여 놓고

술 한잔씩 따르고 약식 차례를 지냈다.


슬슬 공원에 나가 걸으며

두 바퀴만 돌아야지 나와 약속을 했다.

(한바퀴 돌면 집에 가고 싶어진다.)

그래서 셀프 약속을 하는건데...

하고도 내가 깨는 일이 빈번하고 변덕도 부리고

핑게도 많다.


올해 결심은 @   여전히 자식과 사이좋게 싸우지 말자!

@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자

간단하게 마음을 먹었으니 실천할 일만 남았다.


거창한 약속 아니다.

게임을 안하겠다. 걷기를 얼마큼 하겟다.

쓸데없는 걱정을 안하겠다 등등

화를 안내겠다...이런 사소한 약속들.


한적한 공원이 기분 좋은데

새들은 봄이 온양 비쁘게 프드득 휘리릭 째ㅑㄱ짹

날아다닌다.  연못가엔 목욕도 좋고 물도 먹을수 있으니

새들의 놀이터.


....사람이 떠들면 시끄러운데

새들이 떠드는건 귀엽구나...

새는 평생 옷도 이불도 가방도 없이

맨몸으로만 사는구나.


나는 공원 나오는데도 목마려울까봐

물병에 휴지에 수건. 목도리등

짐이 한보따리인데...

평생 무겁게 사는게 내 인생이구나.

스스로 짐을 덜지 못하는 나. 그것도 욕심!


뭐 혼자 이 생각 하면서 

-백송 3그루 옆에 벤치로 갔다.

누군가 먼저 앉아 있다.

아...저기가 젤 좋은데...내 단골 자리인데.


웃긴다. 내 의자도 아닌데 욕심과 집착부리며

남이 앉앗다고 신경질이 나려하다니. ㅋㅋ

또 내 모습을 본다. 낄낄 웃는다.

금방 자리를 떠나는 덕에 내가 앉았다.


건너편 멀찍한  벤치를 보니  두사람의

노숙자가 고개를 푹 숙이고 조는듯 하다.


살날아침인데 뜨끈한 라면에 김밥이라도

드시라고 돈을 들고 가까이 갔다.

 부시럭 거리니 번쩍 드는 고개에 돈을 받으셨다.


벌떡 일어나..또렷한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 이모...정말 고맙습니다.

새해 목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깎듯했다.


옆에분도 드릴려고 보니 커다란 가방 두덩이가

사람 처럼 보인것뿐 ㅋㅋ  (나의 시력은 이지경)


진심이 담긴 덕담에 용기를 내서

나는 두바퀴를 걸었다. 

집에 가려던 변덕을 접고

내 마음을 통일하여...갈등없이

그대로 죽죽 고고!


결국 나와의 약속 지켰다.

번뇌란 이리 자잘한 신경 밀당을

벌이지 않는것...큰 일도 가지치기처럼

특툭 쳐가면 되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9 시랑 연애하기-나의 나 [5] 약초궁주 2009.01.28 1546
508 허크핀 재서는 헐크였다- 하여그냥 놀믄 안되는 거였다 랄라 2009.06.25 1547
507 접지를 아시나요? 안전 점검 간단히 해보세요 [4] 은수 2010.08.26 1547
506 원장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1] 은영 2008.12.03 1548
505 어젯밤 꿈에 백마타고 달려온 남자는? [5] 약초궁주 2010.01.20 1551
504 함박웃음*^^* [2] file younga21c 2010.09.30 1553
503 나물캐러 강화버스 타고오삼~~<물길바람길> [3] file 약초궁주 2012.03.17 1553
502 결혼한 아들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펌글) [2] 약초궁주 2013.03.22 1553
501 문근영과 박근혜 (정운현 시론 잼짱!) [1] 약초궁주 2008.11.21 1556
500 오산 여성대학 강의 [1] file 이명옥 2009.03.20 1557
499 엄마말들으면 나는 오래 못살아! [2] file 약초궁주 2010.11.05 1557
498 행복한 꿈이 이뤄지는 약초밭 [3] file 초록호수 2011.01.26 1557
497 영화보다 더리얼 시사정통활극에 아프게 찔리다.! [8] file 약초궁주 2012.04.17 1559
496 원망타 내몸 와 이리 정신을 못 쫒아 오노. [4] 랄라 2009.05.17 1560
495 알아맞춰 보삼~~냉이와 민들레! file 약초궁주 2012.03.20 1560
494 한살림 대중강좌 - 이유명호 샘의 '뇌력충전' [2] file 더불어숲 2009.08.04 1561
493 제주도 [3] 연꽃밭 2009.02.17 1562
492 꿈속 선물, 쌍기락지 해몽해줘^^ [6] 약초궁주 2010.05.25 1568
491 촬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듭니다 [2] 해민엄마 2009.11.27 1569
490 바비인형들의 명품 스카프와 빽 ㅋㅋ [2] file 약초궁주 2012.04.25 1572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