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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적 경청에 대하여 (암환자 루스의 편지)2020.12.29 17:28 날 위해 촛불을 밝혀주세요. 당신에게 위안이 된다면 기도를 하거나 좋은 생각을 해도 돼요. 9일 기도나 묵주기도도 괜찮아요. 하지만 내 손을 움켜잡고 날 위해 기도하진 말아주세요. 그것이 내게 위안이 될지 먼저 물어봐줘요. 당신과 만난 그날에는 정말 위안을 얻을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내가 만약 아니라는 대답을 한다면 그냥 내옆에 있어만 주세요. 기도는 우리 집에 들어오는 길에, 아니면 당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언제나 할 수 있어요. 나와 함께 울거나 웃을 준비를 해줘요. 우리의 만남이 강렬한 경험이 될 거라고 기대해주세요. 그건 내가 암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마찬가지 일거예요. 내가 가엾다고 말하지 말아요. 내 상황에 공감과 위로를 해주려는 의도일진 몰라도 “오, 가여운 사람”이란 말을 들으면 나는 마치 내가 당신보다 못한 처지에 있고 당신은 나 같은 일을 당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자신의 건강과 행복에 안도감이 든다면 우리 집에 들어오기 전이나 당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표현해주세요. 거절당할 각오를 해주세요. 내게 전화도 하고 메일도 보내고 집에도 찾아와주세요. 만약 내가 이번에는 만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면, 날 귀찮게 했을까봐 걱정되는 마음이나 언짢음은 스스로 잘 처리 해주세요. 그게 어려우면 상담을 받아봐도 좋아요. 이렇게 아픈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생각해보고 날 만나러 오세요. 난 다른 사람들의 고민들에 신경 쓸 처지가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당신 삶에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관심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내가 “잘 지내?”라고 물어볼 때는 정말 답이 궁금한 거에요. 암에 관한 끔찍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다면, 이미 당신 곁을 떠났거나 이 끔찍한 병을 이겨낸 그 사람을 정말로 존중할 마음이 들 때에만 그렁게 해주세요. 또한 나를 존중하지 않은 채 내 암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말아주세요. 내가 당신에게 되고 싶은 것은 삶을 가르쳐준 친구지, 죽어가는 것에 대해 많은 걸 알려준 친구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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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하버드 의대 심리학교수 아서 시아라미콜리 앤드 캐서린 케첨 지음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수업중에서~~~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