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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하러 왔어요~~

2020.11.20 09:18

제이 조회 수:289

아..아침부터 하소연 하러 왔어요.

제가 지금 빌라 총무를 맏고 있거든요

일년마다 돌아감서 하는데

작년부터 꼭대기 집 천장에서 물이 샌다고 했는데

지지부진 하다가 올해 다시 애기가 나왔어요.(집 쥔 언니랑 좀 친해요)

젠장..하필 내가 총무할때 일이 터지다니 싶더니

다른세대분이랑 좀 사이가 안좋아서

공사를 어쩌니 저쩌니 알아보더니

어제 저한테 전화해서 9분동안 개지랄을 떨다라고요.

젊은 것들이 일도 제대로 안하고 말로만 한다카고

단톡방에 누군가"헐 물이 많이샜네요."

라고 글 남겼는데

 저한테 헐이 뭐냐면서 화를 마구마구 내는데

제가 마치 욕받이가 된 기분이 들더라고요.

전화를 다 끊고

'아,,,바보 같이 내가 왜 저 말을 다 듣고 있었나?? '

화가 마구 올라오더라고요...

늘 제 감정을 한박자 늦게 알아차립니다.

싸울라면 즈그들끼리 전화로 지랄할 것이지

고래싸움에 새우등터지는 것도 아니고

돈 받고 하는 총무도 아닌데....

이런 사소한 일들이 쌓여 억울함이 늘고

이런 억울함들이 내몸의 병을 만들었다 생각하니

나 자신에게 또 화가나요...

아빠한테 당하고 자식한테 화풀이한 엄마의 모습도 생각나고...

그래도 나를 다독일건 나뿐이라 생각하고

위로해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그 아줌마 전화 안받을라고요.

한빌라 살아서 얼굴 붉히기 싫어서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좋은척 햇는데

이제 쌩깔라고요. 나이만 먹으면 다인가요?? 어른노릇해야지

만만한데 전화해서 화내는 그런 막되먹은 인간은 싫어요~~

오늘부터 날씨가 쌀쌀해졌어요~~

감기조심하세요~


P.S:한약먹으면서 제 난소를 쓰다듬으면서 작아져라 작아져라 라고 주문을 외우고 있답니다.

30일날 대학병원 진료다녀와서 다시 글 남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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