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859db41b25117105770fa366ce47785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몸의 상상

 

오래 앓던 어금니를 빼기 위해

신발을 벗지 않는 긴 의자에 누웠다

의사는 견고한 펜치로 어금니를 빼고

그 자리에 임플란트 시술을 할 것이다 

............. 

고강도 금속 연장들이 부딪는 소리

섬세한 고음의 그라인더가

없는 치아를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에 놓여있던

금으로 된 다리를 절단하는 모양, 금가루가 떨어진다

...............

집게를 장착한 포클레인이 상한 어금니의 좌우를 문다

뻐근해요, 머리가 좌우상하로 따라 움직인다

힘쓰는 의사의 콧바람이 수술포를 뚫고 입 안으로 들어온다

.............. 

그라인더보다 날카로운 고음의 드릴이 턱뼈로 내리 꽂힌다

점차 소리가 완만해지는 걸 보니 조금씩 직견을 넓혀가는

중인가 보다

내입이 그리 컸던가, 수술 장갑을 낀 손가락들이 통으로 들어온다

티타늄 나사를 돌려 끼우는 중이다


수고하쎴습니다 꿰매겠습니다, 뻣뻣한 낚싯줄 같은 게 혀에

만져진다

꽉 물어보세요, 두꺼운 거즈다

두 시간 물고 계시고 파는 삼키세요, 피를?

................. 

어금니도 앞니도 모두 빠지고 없지만

수치심 따위 아랑곳 않는 늙은 개 민주를 생각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56 남편 병간 하면 아내 골병들고...아내 병나면 남편은? [1] 약초궁주 2020.10.22 7
2755 쌤~~ [1] 제이 2020.10.22 9
2754 명절은 잘보내셨는지요?? [3] 제이 2020.10.14 31
2753 '욱' '버럭'하는 남편에게~편지 써보기 [1] 약초궁주 2020.10.13 26
2752 가을의 기도..김현승 시인 약초궁주 2020.10.07 31
2751 시 따라서 기도하기~~ [1] 약초궁주 2020.09.29 44
2750 트렁크에서 짓눌려 죽은 아이의 넋을 위로하며~~ [2] 약초궁주 2020.09.17 59
2749 사후생...어린이와 죽음을 읽는중!!!!! 약초궁주 2020.09.16 47
2748 거리두기 2.5 ..여기서 막아야 합니더. 약초궁주 2020.09.05 164
2747 태풍이 지나간 뒤 내가 달라진 것은??? 약초궁주 2020.08.27 76
2746 여러분 진짜 조심해주십시오~~~코로나현황 [1] 약초궁주 2020.08.18 521
2745 택배가 월요일까지 안들어갈 예정. (한약은 천천히~~) 약초궁주 2020.08.14 49
2744 50일 장마 폭우의 원인은~~(공부해서 씀^^) 약초궁주 2020.08.06 99
» 치과 임플란트 시도 있네요-몸의 상상 [1] 약초궁주 2020.08.04 51
2742 치과선생님께 쓴 편지~~~ 약초궁주 2020.07.28 67
2741 '그분'이 오시면 쥐어뜯겨요ㅜㅜ [1] 약초궁주 2020.07.16 128
2740 고소인, 피고소인 2차 피해 주지 맙시다. [6] 약초궁주 2020.07.14 112
2739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 ) [3] 늘픔 2020.07.02 115
2738 백일, 한 학기의 감각. [4] 신선한새 2020.06.27 93
2737 엄마가 만들어준 백일모시옷~~~~ [2] file 약초궁주 2020.06.26 120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