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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사랑. 이연주 시~~~2019.04.03 10:56 익명의 사랑 이연주 정말 꽃이 되고 싶어, 또는 구름 아홉 배는 내가 더 당신을 사랑할 걸---그런 꽃 새털 옷을 입고 당신 고향 가는 길 앞질러 따라가는 그런 구름. 석간신문이 배달됐지만 의미가 없네. 죽은 고양이도 쥐떼들의 혼령도 이제 더는 문간 근처를 얼쩡거릴 수가 없어. 꽃의 사랑, 혹은 구름. 정부 쪽에선 비밀에 부치겠지? 군중 심리란 게 사랑에 오염된다면 전략은 힘들어지기 마련이니까. 그러나 공기는 느끼지. 바람은 느끼고말고. 내가 당신, 하며 꽃가루를 공중에 뿌려주면 공기들은 명랑해질 거네. 새털 옷은 하늘을 얼마나 기쁘게 할까, 사랑인데.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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