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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부님의 강론」 


시인. 권석창



먹이 사슬 꼭대기에 공룡이 살았습니다

먹을 줄만 알고 먹힐 줄을 몰랐습니다


암 세포도 공룡과 같습니다

다른 세포에 먹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룡이 죽었습니다

암 세포도 다른 세포가 다 죽으면 죽게 됩니다


산다는 것은 주고받는 것입니다

주기만 하면 신적인 존재고 받기만 하면 암적 존재입니다

주기만 하면 영원히 살고 받기만 하면 죽게 됩니다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 거두어 함께 사시는 신부님께서

이렇게 강론하시는 걸 들으며,


흰 눈 내려 겨울 나무의 시린 발목 덮어주고

가지 위의 새도 아멘! 하였습니다.


```` 


근종도 혹도  심지어 월경도 

자궁내막 증식증도....조직증식이 멈출 줄을 알아야

같이 공존공생한다.


 나만 살겠다고 옆에서 에너지 양분을 다 빨아먹으며

무럭무럭 자라면

그게 암이다.


같이 살자.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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