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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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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이쁘게 진짜 잘하시네요

2016.10.11 11:03

은수 조회 수:467

저녁 7시
낑낑거리며 동네 헬스클럽으로 뛰간다
기본 유산소 근력운동 다시 유산소후
셀프 마사지운동으로 마무리!!!

체중 줄고
근육량 늘고
체력이 붙으니
유연성도 더해진다
앉아서 양다릴 최다로 벌리고
몸을 숙여 얼굴부터 배까지 바닥에 대고
가만히 있음 너무나 편하다

온몸이 고무줄 마냥 쫙쫙 늘어나는기분
양발목을 잡아보기도 하고
꼼지락 꼼지락 스트레칭을 하고나니
친한 트레이너 샘이 그러신다

와 엄청 유연하시다
깜짝 놀랬어요


그르게요 저도 제가 이렇게 까지 될진 몰랐어요
스트레칭 하고 있음 다른분들이
막 처다보던데요? ㅋㅋ

맞아요
다들 회원님보고 놀래요ㅋㅋ
그말을 시작으로
그샘과 이야길했다
내가 빌려준책얘기도 하고
지금 대회준비때문에 힘들다고
하소연도 들어주고 이런저런 얘길 했는데

한참얘기후에 샘이 그러신다
회원님 말을 참 예쁘게 하신다
듣고있음 참이쁜말이다 듣고있음 참좋아요
한다

나 이쁜말 한다고 칭찬들었다
칭찬 들었으니 나도 샘칭찬 해야지?


샘도 많이 편안해지셨어요
전에는 굉장히 날카로운 말을 했는데
지금은 트레이너로서 예리함은 더해지고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말로 바뀌셨어요
알고 계세요?

샘이 평소하던 말은 다 맞는말이긴 한데
상대에게는 너무 아픈 말이었어요
너무예리해서 맞는말인데도 아프니까 반발심갖게
됐는데 지금 선생님 말은 참 알차고 납득이 되게
하세요 했다

샘이 그랬다 자기도 그것때문에 고민많이했다고
그런데 어찌해야 할지 방법을 못찾다가
그냥 여기오시는분들 항상건강하고 행복하고
아프신분들은 더 건강해지시면 좋겠다 생각하고
말을 했단다

예전같은 내가 이렇게 말하면 분명히 자기가
까칠까칠 밤송이 마냥 말했을거라고 한다
왜? 지적질당하는게 아주 싫었단다

그거구나
누군가를 배려하고 지금보다 좀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 애정을 갖기시작하고부터 변했나보다
참 좋은 선생님인데 말이 아주 날칼로울땐
말걸기 참 어려웠었다

나역시
말을 막했고 상대를 배려하기보다는
지적질에 비난과 힐난을 더해서 말했다
그러다가
지인의 한마디에 나도말하는것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입살이 보살이다
입에서 나가는 한마디말은 형체없는칼이고
해약이 없는 독이될수 있으며
다시 주워담을수 없는 것이라고

그냥 해넘기는 빈말이라도
곱게 예쁘게 말하는것을 습관에 들이라 했다
그말을 듣고 느끼는게 많아서
그후론 한마디 한마디에 내 나름대로
기원을 담았다

지금보다 더잘되고
행복해지고 부유해지길 바라면서
그리고
아무리 맞는말이라도
상대의 아픈곳을 후벼 파는말보다는
따끔따끔 소독하고
연고바르고
밴드붙여 마무리 할수 있는 말본새를
갖아야겠다 생각을 정했다

아직 나도 말본새가 자랑스러운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동안 노력한게
헛되지는 않았나보다 말이 이쁘다고
예쁜말을 한다고 칭찬 들었으니까

아부가 아니라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말
기운나는 말을 해줘야지
지금보다 좀더 나은 인간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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