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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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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여리고 순결한 한 젊은 영혼이 놓여 있는 외로운 처지가 그가 스스로에게 올리는 간절한 기도가 정맥이 들여다보일 만큼 투명하게 전해져 오지 않는가? 우리의 영혼조차 맑아지는 듯한 느낌, 그렇치 않으면 죄가 될 것 같은 숙연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조금도 특이할 것이 없는 말들로 이루어진 이 시구의 그 무엇이 우리에게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일까? 그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어디에 숨어있는 것일까.

이것을 제대로 신기해하는 일, 그 힘의 정체를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일이 시를 만나러 가는 첫걸음이다.
-김사인, <시를 어루만지다>p.15~16

시를 쓰는이 못지 않게 독자의 자세도 중요함을 김사인은 말한다. 시를 말하는데 왜 내 마음이 이렇게 차분해질까? 단지 계절탓이 아니다.
뭐든 쏘고 찌르고 무찌르고 싸우는 나!
그래서 어느 정도 이루었다 생각했는데 어느 틈에 내 평가의 잣대로 아픈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쏟기와 수용하기 중간에 선 즈음 시를 만난건 아니 시를 대하는 자세를 알려주는 책이 마음에 들어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내가 변하고 싶은 것이다.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고 싶은 것이다.

시는 대체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나는 거듭 시에 대해서 공경스러우라고 말씀드린다. 그것은 곧 인간에 대한 겸허와 공경인 것이며, 풀과 돌, 나무, 벌레들에 대한 공경에 통하는 것이며, 실은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공경인 것이다. -김사인, <시를 어루만지다>p.26

실은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공경인 것이다.
그런 거라면 시를 제대로 읽는법을 배우고 싶다. 아니 시를 읽는 법을 통해 나를 공경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게 옳은 표현일 것이다. 그래서 나를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 나아가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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