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즐기지도 못 했다
나는 그를 믿어주지도 못했다
그가 자기보다 똑똑한 동생과 수없이 비교 당함으로 마음 속 가득 부모인정에 목말라하고
그가 나보다 아버지에 대한 기대부흥 못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을 헤아려 주지 못했다
나도 똑같았다
그에게는 자기 아버지처럼 유난히 그를 믿어주지 못했다
그가 자기 아내가 자기 아이는 온전히 책임지는 존재가 되고 싶었음을!
장남 며느리
아들손자 아들손자하던 시압지의 기대에 부흥해서
나는 즐거운 섹스도 아니고
슬프고 아픈 부자유스러운 몸짓으로 아이를 잉태했다
그런데 그 아이가 힘든 조건을 가지고 태어나자
시댁의 본심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고스란히 그 아이는 내가 책임져야만 하는 숙제라는걸
내 힘에 벅차니
친정 엄마 언니들 오빠는 다 팔을 걷어 붙였다
5남매 막내
바로 위 언니는 우리집 근처로 이사와서 육아를 거들렀다
특별한 내 아들은 워낙 호기심 왕성체라
엄마도 나도 그 에너지를 받아내기가 벅찼다
내 아들을 키워낸건 물론 우리 친정식구들이었다
물론 그는 아빠로써 책임을 다하느라 죽을똥 살똥
잠재우기도 까다로웠던 그 아이를 위해 우리는 줄창 3년을 연남도에서 자유로휴게소를 오가야만 했다
아들아들아들하던 시압지는 무관심했다
아
저런 시압지 기대부응하려 내가 내눈을 찔렀구나
아
어리석은 나
나는 꼭꼭 깨져봐야 무언가를 깨닫는다
명호샘 꼭꼭 때가 아니라 말했어도
어리석은 나는 욕심에 앞서
내 눈을 내가 찌른셈
나는 요새 기회만 되면 말한다
절대로 절대로
부모의 기대로 젊은 부부의 잠자리 행복을 포기말라고
그 남자를 기다려주라고
부담스러워하고
아니라고 하면
넘 욕심내지 말라고
물론 나처럼 모두가 힘든 자식을 인연으로 만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한건
내가 행복하고 평화롭고 건강할때
건강한 자식 인연을 만나는 증거들이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묵도하게된다
어쩌다 진솔한 속내를 나누는 어머님들
자폐성장애 3명의 어머니가 하나같이 시험관 아기였었던 것을 보고 놀랐다
나도 시험관까지는 아니였지만
잉태의 순간이 부자유스러웠던건 사실이니까

어제 올만에 동네친구를 만났다
6학년 엄마
어느틈에 나는 내 아들과 대학을 목표로 하는 공부체제를 벗어나서 살고있다 아들이 하고 싶고 가고 싶고 경험하고 싶을 것을 따라주는 거! 찾아주고 기획해주고 지지해주는 삶
어느 틈에 산후조리원에서 만났던 동네친구는 자기아들을 법관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미 어느 대학에 들어갈지도 세워놓았다
어제밤 올만에 설전도 했지만
그 친구가 내 말을 참조하지 않을 것을 나는 안다
그 친구는 내 아들이 처지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나는 참조할 꺼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테니까
이상하게 그친구랑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가슴이답답해졌다
나를 숨막히게 했던 시엄니 시압지 모습을 나는 내 동네친구한테서 보았기 때문이다
6학년
사춘기 친구의 아들이 힘이 있어
동네친구를 저항해주면 좋으련만
그 아들 착해서
엄마 뜻대로 하려고 할것이다
어느덧 아들과 지도 밖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처음엔 지도 밖으로 나동그라져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바글바글 성적과 좋은 대학
엄마가 정해놓은 꿈을 쫒는 아이들이 가여워졌다

고양이 쥐 생각한 셈인가!!

나이가 들어간다
어느덧
그리고 그 답답하게 미칠것 같았던 부모세대의 기대!
그 정해놓은 기대에
그것때문에 아팠으면서
우리도 예외없이
우리의 자식들을 본인들이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무서운 권력자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 기성세대가 될까봐
내가
또 내친구들이
그래서
젊은이들을 아프게 하는 가해자가 될까봐
두려워진다

말 나온김에 현재의 시댁과의 관계를 얘기하자면 좋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좋다
좋아진 시발점은 내가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아이를 감당하기 힘들어지자
드디어 나는 시부모님 기대부응하려는 욕심을 내려 놓았다
그리고 외쳤다
우리 집 일에서 빠져 주세요
저는 일도 해야하고
힘든 이 아이도 키워야하고
또 아직 철이 덜든 어머님아버님 아들과도 살아내야 합니다 어머님 아버님 신경 쓸 여력이 없습니다
경계를 긋고
온전히 내 삶에 초집중해야만 했다
한5년은 괘씸죄로 나를 미워하셨다는걸 안다
그런데 어떤 기대에도 끄덕없자 어머님아버님은 스스로 자기 삶을 돌보기 시작하셨다
불효자라고 자식 키워놔봤자 소용없다던 그들이
행복이 자식을 통해서야 이루어질것이라 하던 그들이
스스로 낡은 집을 새로 짓고
본인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본인들의 삶을 보다 나은
풍성한 삶으로 바뀌자 더이상 자기들의 불행을 자식을 통해 만회보려는 마음을 내려 놓으셨다
너그럽고
넉넉해지셨다
지금은 절대로 우리에게 부담주시지 않는다
힘든 아이 키우면서
꿋꿋이 살아내는 장남내외를 누구보다 지지해준다
생일!
이제 외식정도야 우리가 사드릴 수 있는데
시압지 능력 있으시다며
본인이 내신다
또 우리는 기꺼이 감사하게 받는다
시압지 시엄니
옷 모양새도 바뀌셨다
아버님 동네 할머님께 쫌 인기짱이실듯 하면 그걸 부인 안하시고 웃으신다
진즉 이러하셨으면 내가 좀 편한 인연 만났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도 들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마음을 내시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참 놀라운건 그들의 기대를 따르려했을때는 비틀어지고 어긋나고 힘들어지던게
제발 우리 인생 우리 속도대로 살게 해줘요하자
오랜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좋은 삶으로 바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외친다
이렇게 되니까지
정말 약초밭 차트 증거들이 내 힘겨운 투쟁을 증거하고 있다고
하열하고 아프고
그러니 자식들의 행복을 위해
비싼 대가 치르지 않게
본인들의 속도대로 살게 놔둬주세요 하고 싶다

아 또 말나온김에 역설적으로 울시압지 우리에게 넉넉 너그러워진게 10년전부터 이어진 여자친구 덕분이었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짐!
장암 수술했던 시기 죽음을 앞둔 그녀를 찾아온 고등학교 동창생 나는 단지 집을 새로 짓고 행복해져서 자꾸 멋져지시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던거!
어째튼 노년의 여친 노년의 남친이 있다고 두분 가정이 깨진 것도 아니고 더 풍성해지셨다는 말씀을 꼭 언급하고 싶다는!
뭐 울엄니도 대놓고 오빠 삼은 남친이 있으니 두분다 토친개친 뭐 막장 집안이라고 흉볼 사람들은 보시고
중요한건 우리에게 따스한 마음을 낼 정도로
두분이 바뀌셨다는걸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니 자식들 집요하게 집착 말고
사랑들을 하시라고 ㅋ

쿨하다 어쩌다 하는지는 모르겠고
70
68
노년도 뜨겁다는 말을 하고 싶은거죠
자식 효도경쟁시키던 분들이었다는거 아닙니까

울시압지 멋져 졌어요!!
너그러워졌고
또 이제는 우리 힘들게 안합니다
그분이 변했다는거 제가 느낍니다
전 그게 사랑의 힘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아버님 동창분께 그저 고마운 마음이에요

친구가 장암말기 죽을 수 있다는걸 알고
용기를 내준
그분이 울아버님께 따뜻한 마음을 선사해준거 같아
마음이 좋습니다
벽돌색 바지를 입으시고 한결 환한 티셔츠를 입고
너그럽고

울엄니 또 어떠신대요
늘 자신은 남편한테 충분 사랑 못 받았다 징징대던 분이었습니다
오빠삼아 나 오래간다지요 저에겐
그분께도 저는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

자식들 효도경쟁 시키며
자신들의 허한 마음을 자식을 통해 메꿔보려 했을때
들어온 며느리는 참 부단이었습니다

이런 기적같은 일이 우리 시어른들께 생겨서
전 얼마나 좋은지
또 따로 또 같이
어머님 아버님 헤어지시지 않고 더욱 풍성한 노년을 살고 계십니다

살다보니 제가 이분들께 위로를 다 받고 살게 되었으니
과연 사랑은 하고 볼일이다해요
서로의 살림살이 기둥 뿌리가 뽑힐 일이 아니라면
서로서로 따쓰한 온기를 느낄 인연들은 내치지 말고 접 붙여 두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이 이루신거 자식들은 욕심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분들이 그분들 인생을 살다가도록!!
자식들 눈치보여 감정들을 속이면서 산다지요 노년에!
그분들이 이루셨으니 그분들이 쓰시는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해로하고 계시니
혼자 되시면 혹시 여친이든 남친이든 같이 사신다고 함 전 찬성입니다
다만 홀라당 사기는 당하지 마셔야지요
죽음을 거두는 그 누군가가
그것을 가져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며느리로써
몇푼 유산을 받겠다 제 인생을 저당잡히고 싶지 않다는 속내도 있습니다
뭐 남편은 저랑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요
전 그가 두분 중 홀로된 부모님을 모시고 싶다면
그가 아들이니까 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며느리니까 당연히 해야한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제 일을 사랑합니다
저는 일하는게 시부모 모시는 것보다 더 좋습니다
물론 유산에도 관심 없고요
유산에 관심이 좀 있으신 분들은 모셔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