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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머리가 아파

2016.08.08 22:42

랄라 조회 수:395

2주 휴가를 온통 아들과 남편한테 밀착감 있게 지내고 나니 참 버겁지 뭐야
누군가에게 맞춰준다는거 참 힘들어
티비를 보면서 스마틀폰으로 게임 그리고 늘 밥 타령 정말 곤욕이지
좀 고요하고 싶은데 이게 자기는 쉰다는거야
서로 주말부부한지 1년반이 다 되어가는 동안
티비를 안보니 늘 고요 평화
그런데 아들은 아빠를 찾고 맞춰주니 내가 죽겠는거
몸으로 놀아줄 타임
대천워터파크 무서운 슬라이딩 이런거 나 못하는데 아빠는 몸 쓰는거 싫어해
그러니 내가 하고
대천 앞바다 둥둥 딱 놓아버리고 자연과 일체가 되면 좋으련만
어째튼 아들은 엄마 아빠랑 충분히 있어서 좋다는데
난 조용한 사무실서 한가롭게 일하고
남편이 내려간 월요일 티비 소리 없는 집 내방 내 좌식밥상책상에 앉으니 이제야 살것 같은거
아 일하면서 살짝 공부 봐주고 내 책 읽는게 내겐 휴식이구나
노년 디어마이프렌즈 이런 잔잔한 드라마엔 관심없고 늘 야구에 수요미식회 집밥백선생 냉장고를 부탁해 삼시세끼 자꾸 남들 먹는것만 보는게 뭐 좋아
내 손으로 간단한 요리라도 해먹는게 좋치
난 살려고 내 일하는구나라는 생각
아 떨어져 지내는 이 꿀맛같은 생활에 내가 참으로 잘 적응하는구나
집을 위해 일하는 남편
그런데 2주 줄창 붙어있었더니 숨이 턱턱 막힌다
살짝 눈치를 살피니 남편도 힘들어 보인다
아 일하는게
엄마로 아내로 떠날 수 있는게 이렇게 행복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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