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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을 박차게 하는 한마디2016.07.11 10:36 " 이모 배고파요 밥주세요" 이한마디면 꿈속을 헤매고 침대 와 내가 물아 일체가 되어있다 해도 나는발딱 일어난다 더위에 지쳐 잠을설치다 겨우 새벽에 잠이 들어도 애누리 읍다 이말이 들리는 순간 안경도 못끼고 감긴눈을 재대로 뜨지도 못하고 이불밖으로 엉금엉금 기어나온다 머리는 산발하고 안경없으니 세상은 뿌옇고 문틀과 식탁에 몇번 부디치며 냉장고로가서 미리 조카 반찬 미리꺼낸다 차가운 반찬의 한기를 식혀두고 조카에게 묻는다 1번 밥 2번떡국 3번 빵 어느거 할래? 조카가 선택한 메뉴를 아침밥으로 해준다 혹여 녀석이 떡국을 고르면 다끓인뒤 조카 그릇에 담고 각얼음 몇개를 꼭 넣어준다 다녹을때쯤 조카가 먹기 딱좋은 온도 적당히 따뜻해지기 때문 언젠가 지엄마가 떡국을 끓여줬는데 얼음을 빼먹자 조카님 왈 이모는 얼음넣어주는데 엄만 왜안줘요? 이모가 그렇게 해주면 뜨겁지 않고 후후 두번만 불면 먹을수 있는데 엄만 왜안해줘요? 했단다 ㅋㅋ 그말들은 언니왈 야!!너는 도대체 그런생각을 어떻게 했냐? 어떻게 하긴 나도 뜨거운거 잘 못먹으니 꾀를 낸거지 ㅋㅋ 녀석이 밥먹는동안 나는 녀석 옆에 뒤비져서 다시 비몽사몽 머리 산발하고 팅팅부은 얼굴로 굴러댕기는꼴은 참 ㅜㅜㅜㅜ ." 이모 밥다먹었구요 이제 저혼자 놀테니 이모는 좀더 주무세요" 이건 천사의 목소릴께다 냉큼일어나 개수대에 그릇을 넣고 조카먹일 토마토 몇알을 그릇에 담아 꺼내두고 교육방송 어린이 프로 찾아 시청하게 해주고 끝날시간에 알람 맞추고 다시 이불속으로 고고씽 ㅋㅋ 티비프로가 끝날때쯤 알람이 울리고 그제야 집나간 정신줄이 온전히 돌아온다 다시 일어나 안경끼고 세수하고 산발한 머리 다독여놓고 조카님과 함께 케이블방송 만화영화 한편 찬물한병 챙겨들고 놀이터로 조카랑 놀러간다 이불을 박차게 만드는 단한마디 이모 배고파요 밥주세요!!! 이말이 내 알람이다 그대들의 이불을박차게 만드는 한미디는?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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