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들어오는 개구쟁이

날보자마자 당당하게 걸어온다

너 선생님과 한 약속 지켰어?

내가 먼저 묻자

씩 웃는다

정말 한거야?

고갤끄덥인다

엄마한테 물어봐도 돼?

고개 끄덕끄덥

엄마에게 물으니 순순히 그렇단다

자 이제 폭풍 칭찬 세레모니

하이 파이브 3종세트에

멋지다 양손 엄지척 3세트!!!!

아이가 웃는다

엄마도 웃는다 아이는 가족 외에 그것도

병원이란 낯설고 싫은 곳의 사람에게 칭찬을 받곤

얼굴이 발그래진다

이뽀이뽀 뽀뽀 쪽쪽 은 못해주고

잘했다고 머릴 쓰다듬어줬다

아이는 엄마가 치료받는동안 아주 개구지고

활달하게 진료실을 누볐지만 소란으럽지 않게

논다 아이가 사탕을 먹고있기에 무슨맛이냐 물으니

딸기맛이란다 그거 먹고 우루루 퇘퇘 3번 해야

한다니까 한단다

엄마가 치료받는동안 이번엔 집에서 뭐해줄거야?

물으니 고갤 갸웃갸웃

내가 너 엄마 빨래널때 빨래집어줄수있어?

아이가 고갤 끄덕인다

음 또 뭐가 있을까?

궁리하다 현관 신발 정릴 할수있냐 물으니 한단다

다음에 와서 선생님한테 얼마큼 했는지

얘기해주기로 손까락 걸고 약속

치료를 마칠때쯤 아이가 음수대 앞에 가서 물을

받더니 우르르 퇘퇘 가글 3번을 하고 날본다

나? 당근 하이파이브 3종세뜨로

잘했어 멋지다!!!! 해줬다

아이가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엄마도 기분 좋아

보이고 다음에 올땐 또 어떤자랑 할지 궁금하다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칭찬받고 싶어한다

그 아이들이 할수 있는거 그것을 하게하고

아일칭찬해주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아이들은 자신감 쑥쑥에 나외에것에도

관심을 갖고 해보려할거다 라고 나는 믿는다

그나저나

담번엔 어떤자랑할지 또 어떻게 아일 자신감

빵빵 체워줄지 궁리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