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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급한 불은 끈 것 같아요2016.04.09 19:03 지난달 내내 약을 먹고 나서야 기운이 좀 났어요. 조울증이 있어서 지금 잠도 안 자고 글을 쓰는 시기인데도 막상 자기 자신을 돌볼 기운은 없었다고 해야 하나. 뭔가 고갈되어 있었는데 겨우 급한 불은 끈 느낌입니다. 심리상담 받기 시작했고, 당장 문제를 일으키는 산부인과와 내과 말고도 허리 아픈 것도 해결해야 하니 집 근처 외과에서 도수치료와 주사치료 받기로 했고 당분간은 허리가 아파서 근력운동은 힘들어도, 헬스장도 끊어서 주에 서너번 다니고 다시 회사 나갈 때 까지, 집에 있으면 더 복잡해서 옆 동네에 있는 다른 작가들 공동작업실에 몇달간 책상 하나 놓고 같이 지내기로 했어요. 낮에는 거기 가서 글 쓰기로요. 게시판을 보면서 지난번 심리상담 받으러 갔을 때 몇년만에 다시 검사를 했는데; 이런저런, 몇년 전에도 높았던 항목의 수치가 그대로 싹 올라가 높아진 것과 함께 여전히 원가족 문제가 깊이 남아있는 것을 보고 나이가 몇인데 이러는가 스스로 한심해 하면서 돌아왔는데. 어쩐지 저만 그런게 아니구나 싶어서. 앞으로 풀어갈 부분일 것 같습니다. 웃기는 일이죠. 힘이 남아 도는데 그게 책보고 글 쓰는 데만 힘이 남아돌고 자기 자신이나 가족을 돌보는 쪽은 진짜 뭐 한방울 없이 고갈된 느낌인게. 겨우, 아직 가족까지는 아니고, 제 아픈 곳들을 좀 보게 되긴 했어요. 아픈 자신을 병원으로 데려다 주는 데도 기력이 필요할 줄은 몰랐습니다. :-) 다음달 쯤에는, 지금보다는 모든 게 좀 나아지길 바라고 있어요. 일단 건강부터요. 침도 자주 맞으러 가고 싶긴 한데 일단 그러기엔 거리가 좀 있네요. 음 ㅠㅠ 일단 이것저것 챙기는 것을 시작할 수 있게 되긴 했습니다. 선생님께도 소개해주신 목화님께도 마음으로는 늘 감사드리고 있어요.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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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돌보는 감정노동이 세상에서 젤로 힘든 일
책 보고 글 쓰는건 우리 자신에게 숨구멍이기도하고 즐거움이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