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떠나실 복장 다 갖추시고 굳이 우리와 함께 경복궁을 거닐고 또 빛좋게 또 꽃그림 좋게 사진들 다 찍어주시고 떠난 명호샘! 2차로 앵두꽃이라는 곳에 가서 파란기차 빛방울 막걸리로 대취했네요 술 마셨는데 랄라가 안 울었네요 늘 검열병에 걸린 나를 내려 노라 격려하는 빛방울 또 귀걸이 또 손에 꼭 넣고 싶다던 브로치 샀다며 좋아라하는 파란기차 한주를 잘 지내고 있는지 또 보고 싶어집니다! 앵두꽃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쥔장 목에 넘 깁스 쫌 그랬지만 파란눈 금발머리의 서양여인한테 열림 명호샘 홍보했네요 책 사서 꼭 읽고난 다음 쌤을 찾아오겠노라고 올지 안올지 모르겠지만 화양연화 봄꽃에 취하고 막걸리에 대취 기분좋게 사람에 취한 하루였습니다

참좋았어 우리의 만남 왜 샘이 랄라보구 책쓰라는지 알겠네
거침없이 자기이야기 잘 풀어내는 랄라 부러워
난 글쓸때 참 어렵더라 자꾸 검열하게되고 자기가
가진대로 그렇게 살자
멋진 고궁의 꽃들을 보며 오늘을 살자 다시금 생각했어
오지않은 미래의 불안에 떨지 않으려고 사람사는 재미
마음속에 있는거겠지

언니 그날 나더러 검열 많이 한다고 했는데 사실 언니도 검열병인거에요? ㅋ

맞아 나도 검열병이 깊더라 ㅎ 예전엔 남들한테 찾던 나의 질문들을
나에게 하고 있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소중히 여기는지 그것들을
서서히 알아가는 중이다

나는 이제 내가 누군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 마음 조금 알거 같아요 또 원하는걸 얻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제 검열은 내가 원하는걸 주장할때 그 주장으로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건지를 생각하게 돼요

파란기차 낼 연구소 놀러 오기로 했어요 내가 일에서 느끼는 고단함을 여러 소리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만나는건 행복입니다 포옥포옥 앵기는 아이!

에혀 가고 싶었는데.. 토요일인 지금도 근무중이에요ㅠ
개인생활이 안되는 회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