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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2016.03.28 13:05

랄라 조회 수:433 추천:10



관념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라 체험에서 나오는 말은 힘이 있다.
온 몸으로 깨지고 느낀 참말이기 때문이리라.
삶이 점점 무의미해져만 간다고 느껴지는 것이 내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새삼스럽게 고백하게 된다.
힘들어 죽고 싶다는 말은 그런 내 말은 그냥 관념적인 말에 불과한 것이다.
죽음이 항시 일상이 되는 공간에 처해지면 사실 내가 이렇게 쉽게 힘들어 죽고 싶다고 말하지 못하리라. 사실은 난 죽지 않을 생각이고 죽을 생각도 없으니 엄살이다.

사람은 늘 선택할 수 있다.
힘든 속에서도 늘 보다 아름다운 것을 느끼고 보려고 선택할 수 있다.
나보다 아픈 사람 마음을 헤아리려고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랑을 조금 떼어 나누어줄 수도 있다.
그럴 마음을 못 내는 것은 상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순전히 내 마음 때문이다.

창조적인 삶! 좋다~~ 누구나 추구하는 삶이다.
즐거움을 주는 삶! 신나지~~ 누구도 기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유한한 존재.
누구도 시련이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시련으로 염세주의자가 될 수도 있고,
시련을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그 시련을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으로 만들 수도 있다.
나는 늘 명호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삶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처한 사람!! 그래서 내가 감히 닮고 싶은 사람.

---삶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사람은 떼어낸 달력의 뒷장에다 중요한 일과를 적어 놓은 다음 그것을 순서대로 깔끔하게 차곡차곡 쌓아 놓는 사람과 같다. 그는 거기에 적혀 있는 그 풍부한 내용들, 그 동안 충실하게 살아온 삶의 기록들을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반추해 볼 수 있다.

자신이 늙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될까? 젊은이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거나 잃어버린 자신의 청춘에 대해 향수를 가질 이유가 있을까? 무엇때문에 그가 젊은이를 부러워하겠는가? 그 젊은이에게 놓여 있는 잠재 가능성 때문에? 아니면 그가 가지고 있는 미래 때문에? "천만의 말씀" 그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가능성 대신에 나는 내 과거 속에 어떤 실체를 갖고 있어. 내가 했던 일, 내가 했던 사랑뿐만 아니라 내가 용감하게 견뎌냈던 시련이라는 실체까지도 말이야. 그 고통들은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지. 비록 남들이 부럽다는 생각은 하지는 않지만말이야."----
빅터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p. 198~199.

나도
내가 했던 일
내가 했던 사랑
내게 왔던 시련
남들이 부럽다는 생각하지 않더라도 내가 자랑스럽다 그런 생각들도록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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