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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2016.02.12 08:13

평화이룸 조회 수:542 추천:17

가미니라는 한 젊은이가 ‘저 바라문들이 말하기를 아무리 사람이 죄를 많이 지어도 강가강에서 목욕을 하면 하늘나라에 간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입니까?’라고 물었어요. 그러자 부처님께서 ‘그들의 말이 맞다면 강가강에 사는 물고기가 가장 먼저 하늘나라에 가겠구나’라고 하셨어요. 얼마나 지혜로운 말씀입니까?”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경전에 나온 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릴게요. 어느 날 비사카부인이라고 하는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을 찾아왔어요. 왜 그리 슬퍼하는지 물어보니 사랑하는 손자가 죽었다는 거예요. 그러자 부처님께서 ‘사랑하는 사람이 많으면 좋소? 적으면 좋소?’라고 물었어요. ‘많으면 좋다’고 하자 ‘사랑하는 사람이 이 쉬라바스티 시민만큼 많으면 어떻겠소?’라고 다시 물었어요. ‘그러면 그 사람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라고 부인이 대답했습니다.

부처님이 다시 ‘그러면 이 쉬라바스티 성에는 하루에 몇 명이 죽소? 한 명, 두 명, 열 명?’ 하고 묻자 부인이 ‘그 이상 죽을 겁니다’라고 대답했어요. 하루 열 명이 뭐예요, 지금도 한꺼번에 열 명 이상 화장하고 있잖아요. 그러자 부처님이 ‘그러면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은 매일매일 슬피 울어야 겠구려’ 라고 했습니다. 그때 비사카부인이 깨달았어요. 그래서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이렇게 죽은 사람 앞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게 해탈인데 여러분들은 지금 화장터를 보면서 좀 깨쳐졌어요? (모두 웃음)

“화장하는 모습 잘 보셨어요? 나중에 스님도 죽거든 울고불고 하지 마세요. 알겠죠? 그 영감 온갖 것 간섭하고 바쁘게 살더니 이제 좀 쉬겠네 하면서 잘 죽었다고 생각해야 해요.” (모두 웃음)

인도 순례중 화장터에서 법륜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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