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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일년농사 오늘날씨는?2016.01.19 16:56 1월중순은 김하는사람에게는 어마무시한 농번기 밥먹을시간 따윈읍다 양은냄비에 밥을하면 그식구수대로 숫가락을 꼽고 김장김치 대가리만 따서 양재기에 담고 바로 김작업 하우스에 들고가면 식구들은 파지를 연탄난로에 적당히 꼬시르고 자기수저로 밥을퍼서 김에 싸고 김장김치 쭉찢어 대강 둘둘말아 한입 베물고 나면 손은다시 체취해온 김을족바에 갈고 적당한 농도로 물과섞어 반되씩 떠서 차디찬물에 둥둥뜬 김발위에 김틀을 얹고 김모양을 만든다 김한장 만들고 싸놓은 밥한잎 물어뜯어 씹고 또한장 김을 뜨고 그렇게 하루해가 간다 김은 물이 아주 차야 맛있기때문에 바다에서 체취한뒤 한장의 김이 될때까지 손에서 고드름 떨어질날이 없다 그렇게 한장한장 만든김이 1백장이되야 하나의 완전한 상품이된다 김백장을 한톳이라 하는데 이한톳에 얼마나 많은 손이 닿는지 사람들은 알까? 해가 뜨고 날이차면1등 해가 나고 날이 뜨시면 2등 해가 나고 바람 불면 3등 해나다 눈이나 비가 오면? 재앙이다 이때는 무조건 손이 빨라야 1년 농사 망치지 않는다 최근에 맛본 김한장 아주 오랫동안 잃어버려 그리워하던 그맛이다 쭉쭉 찢은김치에 둘둘말아 볼따귀 며지게 베어무니 목이 메이게 울컥한다 이맛이 너무나 그리웠다 어릴때 맛보던 그 맛 엄마의 맛이고 아버지의 맛 입은 관청에 가있는데 먹거리는 관청밖에있다 눈이 오고 바람부는 오늘 김하는 집은 재앙이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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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에 꽁꽁 언손,
찬바람에 떨던 어떤이의 체온이
담겨있구나. 새삼 숙연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