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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기꺼이 자족할 것"-김현진이 말하는 삶

2015.11.18 18:48

랄라 조회 수:470 추천:54



리영희 선생님을 나는 직접적으로 뵌 적은 없다. 그런데 명호샘 곁에 있다보면 녹즙아가씨 김현진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과 동일하게 리영희선생님 함자도 함께 익숙해지게 된다. 김현진에게도 리영희선생님은 깊은 감명을 주었나보다.

<<어떻게 하면 잘살 수 있을까요?>>라고 김현진이 리영희선생님께 물었다.

--자족할 것!! 물론 있는 놈들이 너희는 이 정도가 딱이니까 거기에 만족하고 살아. 일하는 만큼 받고 싶은 건 너희의 욕심이고 네 팔자가 한심한 것은 죄다 네 탓 네 탓 네 탓 이소로이다, 하는 신자유주의적인 비자발적 만족이 아니라 정말로 만족하는 것, 물질을 소유하려다가 물질에 소유당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주인이 되는 것". 그러면서 선생님은 그러나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더 벌고 더 가지는 것만을 성공의 척도로 삼으니 그런틀 아래에서 나는 평생 낙오자였다,라며 미소를 지으셨다. 어쩐지 힘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자본주의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노숙자'라고 한다. 법이고 보장제도고 아무것도 없이 제멋대로 사는 노숙자는 체제야 내 알바 아니라는 식이니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없이 사는 놈들이 있는 놈들 배 아프게 할 수 있는 수가 딱 하나 있는데, 그저 실실 웃고만 다니는 것이다. 개뿔도 없으면서 도대체 뭐가 즐거워 그렇게 실실거리고 다니냐고 아무리 다그쳐도 안 가르쳐주고 그저 헤실헤실 웃기만 하는 것이다. 약 오르지, 우린 즐겁지롱, 하면서. 시절이 엄혹할수록 웃어볼 일이 눈 씻고 찾아본들 있겠냐만, 그래도 실실거리면서.-----

김현진은 리영희선생님 말씀이라는데, "생활의 주인이 되는 것" "자족할 것" 내 귀에서는 왜 명호샘 목소리가 쟁쟁 울리는지. 내가 늘 꼬구라지고 슬퍼지고 우울해지는 것은 사실 이눔의 자족이 안되는 것이다. 욕심 욕심 욕심. 어디선가 남편을 욕심꾸러기 포주라고 했는데, 사실은 내가 더한지도 모른다. 내 남자는 아들 남편을 포함하여 다 멋있어야하고 내 가족 구성원들은 다 근사해야하며 내 일또한 멋져야한다. 남들보다 멋진 집을 소유하고 싶고 쫌 낯내고 살고 싶고. 과시욕이 과한거다.

자족!!
스스로 만족하면서 배시시 즐겁게 살아보련다. 잘 안되더라도 그러려고 노력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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