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성공에 대한 공포 그딴게 내 마음에 있었다고!

2015.11.12 18:14

랄라 조회 수:438 추천:55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은 남편 사랑 듬뿍 받으며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여자이다. 조금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남편 사랑 듬뿍 받으며 남편이 벌어다 준 돈을 알뜰살뜰 아끼면서 알콩달콩 아이키우는 여자이다. 사실 일을 하기는 하지만 정말 내가 살고 싶었던 삶은 어린시절 소꿉놀이했던 아기자기 저녁상 봐놓고 여보 다녀오셨어요?라며 애교작렬 부리고 또 월급봉투 받으며 호호호 당신 정말 수고하셨어요라고 미소 날리며 그렇게 편하게편하게?! 살고 싶었다.

일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 규모를 키우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크게할 주제도 못되지만 바깥일에 에너지를 다 쏟다가 남편한테 사랑받지 못할까봐 두려운 것이다. 나는 진짜루 갈등한다 늘~~ 연구소 문 닫고 집에서 남편 좋아하는 요리해놓고 그가 돌아오면 호호호 웃으면서 사랑놀음이나 하면서 좀 살고 싶은.....,

정말 소박한 꿈이었는데 난 결혼생활내내 단 한번도 일을 놓아본 적이 없다. 남편이 절대로 허락해주지 않은 면도 있었지만 일 안하고 집에 있으면 왠지 구박덩이가 될 것 같고 남편 사랑 더 못 받을 거 같고 이래저래.....,

난 가끔 거지같은 감정이 든다. 남편이 뭐길래 남자가 뭐길래 왜 이다지도 그 남자들의 인정욕구에 목숨을 거는걸까? 잘 쌓아올렸던 일을 한순간에 와르르 집어던지고 그저 그남자가 만들어준 테두리 안에서 안전하게 살고 싶은 이 거지같은 욕구는 뭘까?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어 이제 애교작렬 부려도 남편이 징그러하면서 날 밀어낼게 뻔한데...., 인생 뭐 있어 뭐하러 이렇게 애쓰며 돈벌지 그저 물고빨고 내님만 곁에 있으면 부러울거 하나없는게 여자의 삶이련만. 정말 나는 33평 아파트에 성능좋은 자동차에도 관심이 없는데....., 그 소박한 꿈이 빛을 바랜채 마흔다섯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제길 정말 거지같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83 자궁에 대한 시를 ..음미해 보며~~(가죽가방) [2] 약초궁주 2015.12.03 511
2282 내 몸을 사랑하는 법 ~~~광명철산도서관12.2 수욜 [4] file 약초궁주 2015.11.28 433
2281 생선 반찬에 대한 예의 (어부.소설가 한창훈칼럼) [1] 약초궁주 2015.11.24 612
2280 제 3회 '다정한 숲' 일요 독서모임 [1] file 평화이룸 2015.11.22 545
2279 김현진 육체탐구생활을 읽고 [5] file 랄라 2015.11.17 496
2278 [re]"기꺼이 자족할 것"-김현진이 말하는 삶 file 랄라 2015.11.18 479
2277 [re]"남의 사랑을 죽이는 공동의 살인자"-김현진이 말하는 사랑 [1] file 랄라 2015.11.18 549
2276 비온다 또와라 많이 와라 [2] 은수 2015.11.14 551
2275 비온다 은수 2015.11.13 418
» 성공에 대한 공포 그딴게 내 마음에 있었다고! [6] file 랄라 2015.11.12 438
2273 [re]가꾸기에 역부족인 일과 사랑은 거부합니다 [2] 랄라 2015.11.13 469
2272 변태?변태![페미읽고3] [1] file 랄라 2015.11.11 426
2271 사랑은~~~[페미읽고2] file 랄라 2015.11.11 388
2270 나는 약자이고 더 사랑하는 사람이다[페미읽고1] file 랄라 2015.11.11 453
2269 페미니즘의 도전(표지)-정희진 file 랄라 2015.11.11 501
2268 사랑하는 것은.....,-정희진 [3] 랄라 2015.11.05 514
2267 바람이나 쐬러 가요...새언니 ㅎㅎ [2] 약초궁주 2015.11.04 544
2266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file 평화이룸 2015.10.25 514
2265 암 경험 여성들의 힐링캠프^&* [4] file 약초궁주 2015.10.21 528
2264 [re]호미들고 밭에 쓰러져도 좋은 인생! [3] 약초궁주 2015.10.29 474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