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 어제는
북한산 보현봉을 바라보며 산행.

이제 관절마다 기름이 빠지니
등산 아니라 둘레길로 내려서야 하는데.

아직 미련이 남아서 자꾸 올라가고 싶오한다.
친구들은 정신분석 대상이란다.

맘을 접고 내려가야하리.

엄마의 등산비지 줄여입고
검은 앞치미를 조끼처럼 입고다닌다.
이상한 마녀같은 등산복 ㅋㅋ

모자 뚜껑은 잘라서
시원하게~~

김삿갓 여자버젼이란다.

가족 셋이서 우리도 원효봉 중턱까지 올랐었어요. 대남문 성공을 하더니 원효봉 트라우마를 깨고 아들이 주말마다 등산에 가자고 합니다. 밤마다 산책!! 엄마는 어깨 인대가 노환으로 끊어져 화요일에 연대병원에서 꿰맬 수 있는지 정밀검사를 받기로 했어요. 화요일부터는 담주부터는 재서가 할머니 없이 혼자 태권도차를 타고 하교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도와주시기로 하셨지만 아들은 두려워 눈물짓습니다. 할머니 잘못되는게 아닌가하고. MRI정밀검사로 수술할 수 있으면 다행인데 그도 아니면 그상태로 사셔야하는데....., 수술해도 전신마취해야하고....., 그래도 애써 부정적인 생각은 말자합니다. 할머니 배꼽 떨어져야하는 손자와 엄마와 배꼽 떨여져야하는 딸이 심란하여 밤마다 산책을 나가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직 독립적으로 등하교가 어려운 재서! 언젠가는 꼭 배워야하는 일이라 이참에 네가 쑤욱 클수도 있다고. 재서도 상황을 이해합니다. 떼부리던 녀석이 저도 심란한지 밤마다 조용조용 제곁을 걷습니다.

정신분석은 저도 받고 싶은데 괜찮은 정신분석처 알게 되시면 랄라에게도 살짝 귀뜸 ㅋㅋ. 결핍과 화가 많은 저는 걸으면 평화가 와서 자꾸 걷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발목에 무리가 와요.

정신분석은 셀프로
내가 날 젤 잘알지 않겠니.
속이려 들지만 않다면. ㅋㅋ

발목 무리되믄 걷기 조금하고
바라보기 오래햐.

나도 무릎 힘들어쪙

속이려 든다라.. 쌤 뭔가 확 다가오는 말이에요..

자기가 셀프사기치는걸
나르시시즘 이라카지.

태생이 귀족인것처럼, 집안이 대단한것처럼
사람들 앞에서 친정자랑에 우아떤다는지..

알고보믄 첩자식으로 ..복잡한 가정사에
묻지마 출세한건데.
아무도 상관 안한느데..지 혼자 깨춤에.
자식 혼사에 상대 집안 시시콜콜 따지고 그랴.

내 취미는 남의 속 뒤집어 보기.
내속은 뭐 맨날 후벼바놔서리..크크

뭐 자기 주변을 이상화하는 것도 나르시시즘 못지 않게 위험하죠. 있는 그대로 직시한다는 것 뼈아픈 고통직면하기인데 이것이 바로 치유라고 김형경은 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