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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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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 곁에 오래 머물다보면 그 사람의 영혼이 자신의 영혼에 습자지처럼 스며들게 된다. 명호샘과 나와의 인연이 그러하다. 그녀의 영혼을 읽게 된 나는 이제 그녀의 한마디한마디가 무슨 말인지 곰새 느끼고 알게 된다.

1시간 남짓되는 동안 그녀는 여자의 일생을 이야기해 주었다. 좀더 세밀하게 얘기하자면 한 생명을 품는 자궁에 대한 이야기. 아니 그 생명을 품기전 아기여자가 생리를 시작해서 생리가 마무리되는 완경까지의 이야기를 한 호흡으로 해주었다.

군더더기가 없는 그녀의 강의! 아파 본 나로써는 또 힘들게 아이를 낳아본 나로써는 또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나로써는 그녀의 한마디한마디가 무슨 의미인지를 안다. 왜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하는지 왜 브래지어에서 와이어를 빼야하는지 왜 비싼 소꼬리 대신 닭발을 고와 미역국을 끓여먹어야하는지

하고 싶은 핵심 포인트를 따악따악 집어서 하는 그녀의 강의를 들으면서 서민여자들이 돈 들이지 않고 제 몸을 보살필 살뜰한 지혜들을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저것을 알아들을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도 또 든다.

영혼은 교회에 맡기고 몸은 의사에게 내어 맡기고 사는 요즘 세상. 제 몸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인식하고 살뜰이 애무하고 사랑해주고 또 챙겨 좋은 것을 먹여주어야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아는 여자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어느것 한마디 그른 소리가 없는데 저 소리 알아 듣고 아픈 여자들이 선생님께 닿아야하는데라는 염려도 들었다.

간혹 출퇴근길에 동네 아픈 여자들을 보면 나는 명호샘을 선전한다. 그리고 샘께 톡을 한다. 선생님을 세일즈했다고. 그러면 선생님은 그런 나한테 멋진 직함을 지어준다. '걸어다니는 이유명호 홍보대사'라고. 맞다!! 나는 걸어다니는 이유명호 홍보대사다. 한약하면 엄청 비쌀 것으로 오해들을 하고 그녀를 만나는 것을 주저하며 여자몸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제몸을 마루타인양 갖다 바치고 자궁을 혹사하고 갑상선을 혹사하고 심지어 자궁을 적출하고 갑상선을 떼어낸다.

사람의 몸에 어떤 장기도 함부로 칼을 대거나 또 함부로 적출하지 않아야할 이유가 그녀를 만나면 수만가지나 된다. 돌보지 않아서 공부가 부족해서 무심했던 장기들에 우리는 너무도 쉽게 칼을 댄다. 무식해서 용감한 폭력이다.

작은 팁으로 갑상선 애무법을 알려주신다. 자기몸을 살뜰이 애무하는 것에 너무 박하다고 사람들은. 그 말뜻이 무엇인지 나는 안다. 사실 저렇게 단편으로 여자의 일생을 전달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10편정도 편성하여 하고 싶은 말을 속속들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줌 명호샘 생각을 좀더 잘 알게 될 것이고 아픈 여자들이 더 많이 건강해질텐데 하는 아쉬움. 이글을 EBS에서 꼭 읽어야하는데.

나는 오늘도 너무나 무심해서 아픈 여자들을 만나면 그녀의 손을 잡고 마포에 가서 꽁지머리 한의사 이유명호선생님을 꼭 만나보라고 한다. 약값도 착해서 커피값을 절약하면 얼만든지 제 몸에 착한일 하는 거라고. 연세도 있으셔서 이 한의사 만날 행운이 그리 길지 않다면서 약간의 뻥도 친다. 뭐 사실이긴 하지만. 그녀가 은퇴하기 전에 좀더 많은 여자들이 그녀의 손길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서른셋의 인연이 이제 마흔다섯으로 이어진다. 나도 이제 곧 갱년기! 그녀 덕분에 내 자궁은 맑고 깨끗해졌다. 이제 난 또 그녀와의 만남으로 그녀의 공부를 금과옥조로 삼아 골다공증 극복한 갱년여성으로 살고 싶다.

당신을 만나서
당신을 알아서
난 얼마나 다행인가
늘 그런 마음으로 산다.
여자로 태어나 아이를 낳고 일하고 자기 성장한다는게 필연적으로 불건강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
그런 현실 속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혜롭게 행복한 여자로 사는 법을 설법하고 다니는 당신 나는 영원한 당신의 골수팬이다.

사랑해요 명호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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