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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 싱글즈잡지 '자기야 힘들었지'2015.02.27 10:26 자기야 힘들었지? 이유명호라는 이름은 젊은이들에게는 낯설지 모르겠지만 어머니에게 한번 여쭈어보아라 이유명호.꽁지머리 한의사 말이에요 라고 이야기하면 열중 일고여덟은 아! 그말 또박또박 잘하는 여자 한의사! 하고 알아차린다.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사침 텔레비젼프로그램 어르신들이 관심 많은 건강 프로그램의 단골 출연자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만 하면 그냥 유명하고 인기 있는 한의사일 뿐이지 언니 죽기까지 따르겠습니다! 하고 충성을 바칠 만한 메리트가 없다 이유명호? 10여 년 전쯤 널리퍼졌던 ' 부모성 같이 쓰기'를 가장초기부터 실천했던 그는 이름만 부모성같이 쓰기를 한것이 아니라 호주제 폐지 운동에 앞장서서 풀뿌리운동을 펼쳤다 지금 우리가 결혼한다 해도 한마디로 호적을 ' 파 '가서 남의 호적에 심겨지지 않게 된 것은 이유명호와 그의친구들에게 많은 빚을 진 것이다 앞에 나서서 구호를 외치는 그런 활동을 한게 아니라 그는 자기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를 환자가 아닌' 페밀리'로 만들어 각종활동과 잔치에 동참시킨다 호주제 폐지운동 때는 모두를 달달볶아 자기 지역구 국회의원을 압박하존속 독려했고 호주제 폐지에 찬성하는 국회의원을 적극 칭찬하기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렇게 판 깔아주기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그는 고 리영희 선생이 <대화>를 출간했을 때 선생을 보필하느라 평생 고생한 사모님에게 리영희 선생이 발마사지를 해주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고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 세계적인 페미니스트가 내한했을 때도 자리를 마련했다 또 눈에띄는 여성국회의원이나 여성 언론인이 있으면 물심양면으로 돕는데 든든한 ' 십자매단 '이 그와 함께한다 후배여성 입장에서 볼때 이것이 바람직한 자매애구나 하고 무릎칠 정도로 함께 웃고 울고 분노하고 서로 배운다. 부지런하고 사랑스런 ' 오지라퍼'인 그는 채산 안맞추고 괜찮게 장사하는 백반집이 있으면 자신의 사이트 yakchobat.com에 널리 알리기 바쁘고, 살고 있는 아파트의 부녀회가 토건업체와 담합해 쓸대 없는 사업을 벌여 이권을 차지 하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자 아예 부녀회를 만들어 감시의 눈을 번뜩이느라 그야말로24시간이 모자라는 삶을 산다 경비 인원을 줄여 인건비를 줄인다든가 하는 사안은 귓등으로 무시하고 아파트 주민들이 서로 친해지고 가까워 지도록 아파트 작은 장을 열어 주민들에게 큰호응을 얻는 등 자기터전에서 소소한 사업을 펼쳐가는 것으로는 가히 이 언니를 따를 자가 없다 책을 읽다가 괜찮다 싶으면 서너 권 사서 보내주고 뭘먹다가 양심적이고 맛있네 싶으면 사서 또 서너명 보내주고 이렇게 생산자를 독려하고 주위를 품는 소비가 스마트 컨슈머이면서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사회운동이 아닐까. 특히나 다이어트나 여성 기관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면 마포에 있는 그의 병원 ' 이유명호 한의원'을 찾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한달에 몇kg감량, 하는식으로 한의사 입장에서 얼르고 구슬려 돈 벌기는 참쉽다 그러나 그는 결코 그런 말을 하지 않고, 자기몸을 사랑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친다. 이를테면 기의 순환을 방해하는 브래지어의 와이어를 도려내 버리라거나 고기를 먹을 때 상추쌈을 세 장씩 싸서 먹으라는둥 이렇게 지극히 작은것부터 실천 할수 있도록 그는 살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친다 그의책< 내 몸을 살리는 다이어트 여행> < 안녕 나의 자궁>, 이 두 권은 꼭 일독을 권한다. 어두침침한 곳으로만 여겼던 나의자궁과 자칫 밉게 보기만 쉬운 나의 몸을 알뜰히 거두고 살리는 법을 가르치는 이 언니, 그냥 믿고 볼 수 있다. 한번 믿어 보시라. 진료받으면서 자기 이야기를 하다가 왈칵 울어도 자기야, 힘들었지? 하며 어깨를 두드려 줄테니까 김현진( 칼럼니스트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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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청탁이 와서 글을 썼다는 김현진 작가.
최근에 <가장 사소한 구원 > 이라는 책 출간.
잡지와 딴지일보에 칼럼.
과이언맨 등 팟캐스트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