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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게 첫경험이 중하당께

2015.02.26 08:14

은수 조회 수:926 추천:128


암만봐도  그물건인디

이건 진짜  그용도인데  이걸로 등마사지도하고

다리도 마사지 한단다

차마   먹는 음식만드는 용도로  등두들기가 쪼까 거시기하다

나를 거시기하게 거시기한 그물건

바로 죽비다

대나무살을 여러개 뭉처서 손잡일 달아 만든 물건

사찰에서 명상에  집중할때 또는 그렇지   못할때

스님들이 툭툭 치시는 그물건인데

이게 내기억속에는  근엄한 수행용이 아니라

두부해먹을때   콩물이 서로 잘엉키라고

휘휘 저어 골고루 섞어주던 도구다

대나무로도  만들고  지천에 널린 싸리나무로도 만들었다

근엄하고 엄숙함관  거리가먼  

아궁이에서는 이룽이룽   장작이타고

부뚜막에 알발로 올라가  허연김을 헤치며

콩물이 넘지 않게 어께가 뽀사지게

등짝에 땀나게  얼굴 모공이라고 생긴 구멍이란 구멍

죄다 열고 열나게 저어가며 만들던 두부

설이 다가오면  온식구의 공력을 모아서 해먹던음식

그기억속에  이죽비가 있다

암만봐도 두부하기 딱좋은 물건이다

죽비야  너는 근엄한 사찰에서 수행했을 물건이나

내가 아는 죽비는 울집 흙바닥 부엌에서

온식구들이 매달려서  해데던 두부의 기억이 더 먼저다

사찰의 죽비나 두부했던 죽비나 모두 인간을 이롭게했으니

구지 급을따지자면 동급 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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