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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 별곡

2015.02.07 08:54

은수 조회 수:912 추천:109


터질까?

아냐 찢어질지도 몰라

오메 어찌 저리 찌깐한입에   저게 다들어가지?

스파게티나 할까?  하더니

10분만에 뚝딱뚝딱 덜컹덜컹하더니 금새 스파게티   한냄비다

언듯봐도 족히 5인분은 될듯한데

앞에 앉아계신분  폭풍흡입 중이시다

결국 그많은 스파로게티는 앞에  계인분 위장으로

들어갔다   내동생  위대하다

어느날부턴가 동생이 스파게티에 온마음이 꽂혔다

집에있는 오만가지로 파스타를  만든다

토마토소슬 기본으로한 파스타

크림 우유 심지어 김치국물까지

한술더떠  씨겨자 파스타도 해묵는다

문제는 다국적도 아니고 정체불명 파스타를   한양재기 만들고

지가먹어보고 뭔가 허전하면 꼭 나를 불러먹으란다

나는?   괴롭다 에초에 파스탈 좋아하지 않았다

시금털털 토마토 소스가  맘에 안들어서   그러다보니 구지구지 찾아 먹지도않고

생거는 먹어도 익힌토마톤 식감때문에  별루다

거기다   시판소스는 더달고 시고 털털음해서

별로고  왜다들 국수는반만 익혀먹는지

동생이 파스탈 할때는  나 한소리한다

너 이번에 이상한재료 넣을거면 너먹을거만해   난 안먹어!!!

이거봐 이거봐 이렇게 사람이 모험심도 부족해 창의성도

떨어져   이중에 하나만 잘걸리면 대박나는겨!!!

대박나기전에 발생하는 대용량 음식물들은 어쩌라고?

다버릴거 아니면  너랑나랑 둘이 해치워야하는데

나는빼줘!!!

그러는거 아녀 이중에서 하나 대박나봐 돈방석에 앉는겨

그때  아이고 동생님이  같이 먹어보자할때 같이먹을걸 하고 후회해도

소용없어~~~  이런다   맙소사

암튼 매일 희안한 파스탈 만들어내는 동생부엌에서

이번에 진짜 내맘에 쏙드는 파스탈 해냈다

재료가참  재활용이지만

시금털털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생크림 오지게들어가 느끼하지도않고

알리 올리처럼 뭔가 빈곤하지도 않은 그런 파스타

먹다남은 감자스플 이용 했는데 느끼하지않고

담백하고 질리지 않았다  

감자스프에 양파랑 먹다남은 브로컬리 썰어넣고

면삶아 섞으니 담백한 파스타가 된다

감자 스프에 이미 우유가  들어가니 더넣을필요가 없다

인정!!!

대박 아이템까진 모르고 간만에 내입에 맞는 파스타소스 하나 건졌다

근데 오늘은 이양반이 또 뭘만들지 심히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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