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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에 대하여...2015.01.21 12:01 이제 33살 인생에 접어든는...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함이 어디까지 솔직해야 하는지... 예를들면.... 저희 엄마는 혼자 되신 지 꽤 됐죠... 제가 20살 무렵이었으니.... 준비없이 시작했던 공장이 부도가 나고... 책임감 없이 현실 회피만 하던 아빠가 병원에 입원해 있더니... 어느날...행방불명 되고...아마도 그때 만나던 어떤 여자랑 같이 산다는 소식도... 참 많이 고생했고 불쌍했던 엄마였는데... 어찌저찌 사별하신 아저씨 한 분을 만나.... 지금은 같이 지낸지 1년 정도 됐어요... 엄마가 시골에서 농사 지으시느라 도시와 농촌을 왔다갔다 하시기는 한데... 외가집 식구들 빼고는 아직도 엄마가 언니나 저희집에 사시는 줄 알아요... 그러다보니...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레 거짓말들이 늘어가게 되죠... 엄마 이야기가 나올때면....딸 집에 같이 지내는것처럼 얘기해야하니깐요... 아저씨는 혼인신고 하자고 하시는데...엄마는 그럴생각까진 없으신가봐요.... 그냥 친구처럼...의지할 데가 있다는 것이....젊은 시절 혼자 자식들 키워가며 살아왔던... 강한 줄만 알았던 엄마도...의지할데가 필요했나봅니다... 제가 결혼하고 나니 엄마가 좀 더 이해가 되더군요... 한 여자로서...잦은 외도와 폭력...경제적 어려움 등등.... 무튼...제가 법 없이도 사는 양심적인 인간은 아니지만... 좀 원칙주의적인 성향이 있어서인지... 거짓말을 할 때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물론 살다보면 저도 거짓말 할때 많죠... 선의의 거짓말?(이쁘지 않아 보일때도 상대방에게 이쁘다고 해야할때가 있잖아요^^;;) 근데 거짓말에 거짓말에...꼬리에 꼬리를 물고...계속 거짓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두번째 예는... 제가 결혼 한지 이제 4년째 접어드네요... 아직 아기가 없어요... 병원가서 검사한 결과로는... 신랑도 문제고 저도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호르몬 이상이고...일상생활에서 흔히들 있는... 신랑은....정자 수가 부족한데다가 기형정자도 많다고... 암튼 이 상황에서는 자연 임신이 어렵다고 했어요.... 근데....주위에서 왜 다들 아기 안갖냐고 어여 낳으라고 합니다... 왜 안낳고 싶겠어요...낳으면 좋겠죠... 안생기는 걸 어쩌겠어요... 근데요.....근데..... 이상하게...그렇게 말하는 사람들한테 아기 갖기 힘든 상태라서... 안낳는게 아니라 못 낳는거라고 말하는게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임신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는데... 솔직해지기 어렵더라고요.... 웬지....사람들이 나를 동정하는 것도 싫고.... 이상하게 쳐다보는것도 싫고..... 그래서 어디까지 솔직해져야 할까...오늘도 고민합니다.... 솔직하게 말하고 나면 좀...내 마음이 덜 힘들까 싶기도 하고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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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혼한거 환자들이 알까봐
얼마나 힘들었다고. ㅋㅋ
엄마 어디 사는거?
물으면 우리집과 시골 왔다갔다
하신다고. 그냥 초간단 답변!
사람들이 찾아갈것도..
그냥 남의 말이 하고 싶어서
시시콜콜 개인적 질문하는 병 있어.
한국적 병이지. 좀 후진..흐흐
임신?
원전도 보육도 전쟁도
무서워서 생각중이라고 그랴.
솔직하게? 누구 좋이라고?
솔직안하면 범죄인가?
법에 걸리나?
맘에 안드는 질문엔
묵비권 행사!
그게 힘들면 무성의하게 답해.
맘 편하게 갖길!!
내 인생 내가 사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