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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금) 저녁7시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에서 노사과연 영화세미나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 진행합니다. 원래는 10월3일에 해야 했는데 공휴일이라 못 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다룰 영화는 '캠페인(The Campaign 2012년)'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영화 제목이 선거입니다. 선거!!

한국의 정당지형도는 정말 단순합니다. 두 개의 부르주아 거대 정당이 독식하고 있고 나머지 정당 하나는 이런저런 부당하고 잔인한 폭력에 고군분투하고 있고, 또 하나 정당은 이건 뭐 존재감이 느껴지지도 않고 거의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하는 듯한 느낌이고요, 이중대 내지 위성정당 같은 느낌입니다.(미안합니다. 제가 이중대 정당이라고 욕한 그 정당을 지지하는 분들께는요.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그렇게 보이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런데 참 웃기지 않습니까. 매번 선거 때마다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엄청 홍보를 하지만 실은 그 나물에 그 밥이요 뻔히 결과가 보이는데도 마치 이 세상이 변할 것처럼 요란 법석을 떨지요. 그럼 그걸 보는 우리 민중들은 어떻습니까. 그래도 저 부르주아 민주화세력들(새정치민주연합)이 아무리 미워도 군사독재 후예들(새누리당)보다 그나마 낫지 않을까, 낫지 않냐….는 그 한줄기 미련….그 미련함에 우리 민중들은 계속 놀아나고 있습니다. 4년마다, 5년마다. 심지어 세상의 변혁을 꿈꾼다는 분들마저 선거철만 되면 무슨 새로운 꿈을 꾸신 건지 죽죽 저들에게 편입되고 있습니다. (투항을 한 건지, 기쁨에 겨워 가신 건지, 아님 일당백의 정신으로 몸소 들어가셔서 저 세력을 부수고 접수하려고 가시는 건지 지금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땠습니까? 다 거짓말임이 뽀록이 났지요? 이제 새정치민주연합 저 놈들에 대한 미련을 버립시다. 미련은 미련한 겁니다. 왜 그런 건지는 우리 뭐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네, 맞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은 근본적으로 같습니다. 저들을 지원하고 저들이 대변해야할 무리들이 같기 때문에 저들은 같습니다. 이번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 저들이 벌이는 저 가증스런 쇼를 보십시오. 저들은 둘도 없는 친구사이입니다. 뜨거운 우정을 나누는 친구사이입니다. (지난 해 연말 철도파업때도 저 새누리당과 새민련의 우정은 눈물겨웠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중들은 또 선거 때만 되면 흔들리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에 확실히 아주 지저분한 질펀한 선거 코미디 영화 한편 준비했습니다. 저 놈들 저 부르주아 정당의 선거판이 얼마나 지저분한지 아주 확실하게 매조질수 있는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미국의 정당판이나 한국의 정당판이나 거의 흡사합니다. 미국은 민주당, 공화당이고 한국은 새누리당, 새민련이지요.

이 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당선이 유력한 북부 캐롤라이나 하원의원 캠 브래디(민주당)는 재선을 코앞에 두고 섹스스캔들이 터집니다.(이거 아주 웃깁니다. ㅋㅋㅋ) 그래서 민심이 급격히 안 좋아지자 그동안 캠 브래디를 지지하던 그 지역의 자본가들은 어느 날 회의를 해서 캠 브래디에 대한 지원을 끊고 새로운 후보 마티 허긴스(공화당)를 내세워서 선거를 치루기로 결심합니다. 마티 허긴스는 뜻있고 순수하고 열정 있는 사람이지요. 그렇다고 이 인간들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선거판이 시작되고 나서 캠 브래디(민주당)는 어떻게 해서든 재선을 위해서 목숨 걸고 싸우고 순수했던 마티 허긴스도 미친개처럼 물어뜯고 싸웁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영화니까 극적 전개를 위해서 마티 허긴스(공화당)를 순수하고 열정 있는 사람에서 선거에 이기려고 발악하는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란 것을요. 원래 부르주아 선거판은 난장판, 쓰레기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전개와 상관없이 이 영화가 마지막에 전해주는 메시지에 상관없이(헐리우드 영화니까 한계가 아주 분명합니다.) 우리 시선으로 이 영화를 다루겠습니다.

결론입니다. 이 영화가 매우 훌륭해서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아주 재밌고 웃깁니다. 그러나 훌륭한 영화는 아닙니다. 대신에 우리 시선으로 부르주아 정치판을 아주 제대로 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을 고른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이 부르주아 정치판이 얼마나 한심하고 쓸모없는 것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월 17일 저녁7시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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