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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블루스2- 삼촌의 어여쁜 짓^^

2014.07.11 17:41

약초궁주 조회 수:1089 추천:139

택시블루스- 삼촌의 이쁜 짓



가출 여자 손님의 유혹을 멋있게 승화 시킨 삼촌.
땅 바닥에 엎드려 큰절 두 번에 덕담 기도를 받으셨겠다.



그분의 진심어린 기도빨은 며칠뒤에 나타났다.



강남 뱅뱅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대각선에서 쌩하고 좌회전을 하는 차와 부딪쳤다.
또 여자 기사분.
나중에 알고보니 음주운전으로 감옥에 가게 되었고.



삼촌은 입원을 했다.
크게 다친데는 없지만 늑골통, 목 삐끗 항인대 늘어나고
허리는 당근 아프셨단다.
그러나 부러진데도 상처 꿰멘데도...얼굴도 멀쩡하니
얼마나 좋은지...입원한 김에 쉬어가자 맘먹었단다.



그러나 혈액검사에서 간염이 발견되었다.
수치가 올라가있고 감기처럼 피곤했을터 인데
본인이 만성피로라 여긴것 뿐.



삼촌은 간염을 발견한것도 사고의 덕이니
그 분의 건강하시라는 덕담때문이라고 고맙게 여기셨다.
긍정적 사고가 철철 ㅋㅋ



기도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입원한지 열흘이 지났을까
사고를 낸 운전사 가족들이 우르르 4분이 찾아 왔다.
합의 문제로 온것.




구속된 기사가 음주운전을 했지만  사정이 어렵고
지금 구금되어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사연을 다 들으셨다.
마지막으로 기사분이 다니는 교회 목사라고 하시면서
양복입은 남자분이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밀어 놓더란다.
그리고
서류를 내어 놓으면서 도장을 찍어달라고 했다.



우리 삼촌...짜짠 어떻게 하셨을까
합의금으로 한 밑천 땡기셨을까  흐흐흐 설마...
봉투는 액수도 확인하지 않고 밀어 놓으며
그분 생활이 어렵다는데...저는 안주셔도 됩니다.
보험으로 처리하면 됩니다.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을테니
그분에게 드리세요.



삼촌 말이 떨어지자
갑자기 옆에 앉아 계셨던 여자분이 가방을 열고
봉투를 또 꺼내고.  다른분도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놓았다.




삼촌이 의아해서 쳐다보았다.
목사님이 말씀하시길.
-변호사가 합의할 때 안해주면 봉트를 하나씩 내밀고
밀당하고 깍으라고 가르쳐 줘서 이랬다고..
.이 정도는 받는게
공정가라고 다 받으시라고...


삼촌은 말하셨다.
그럼  처음 주신 봉투만 받겠다고. 상황 끝!!!!



삼촌은~~
자 ...죽을뻔한 목숨 산것만으로도 고맙고
간염 발견해서 휴식도 취하고 치료도 하고 있으니
복을 맏을만큼 받은거라고.
더 이상 욕심내지 않겠다고!  


우리 삼촌 바보다.
그러나 어여쁘고 알흠답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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