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1/aa586f70698924dea235ebf53f68a6f2.jpg
  logo    
약초밭자유놀이터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택시 블루스2- 삼촌의 어여쁜 짓^^

2014.07.11 17:41

약초궁주 조회 수:1085 추천:139

택시블루스- 삼촌의 이쁜 짓



가출 여자 손님의 유혹을 멋있게 승화 시킨 삼촌.
땅 바닥에 엎드려 큰절 두 번에 덕담 기도를 받으셨겠다.



그분의 진심어린 기도빨은 며칠뒤에 나타났다.



강남 뱅뱅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대각선에서 쌩하고 좌회전을 하는 차와 부딪쳤다.
또 여자 기사분.
나중에 알고보니 음주운전으로 감옥에 가게 되었고.



삼촌은 입원을 했다.
크게 다친데는 없지만 늑골통, 목 삐끗 항인대 늘어나고
허리는 당근 아프셨단다.
그러나 부러진데도 상처 꿰멘데도...얼굴도 멀쩡하니
얼마나 좋은지...입원한 김에 쉬어가자 맘먹었단다.



그러나 혈액검사에서 간염이 발견되었다.
수치가 올라가있고 감기처럼 피곤했을터 인데
본인이 만성피로라 여긴것 뿐.



삼촌은 간염을 발견한것도 사고의 덕이니
그 분의 건강하시라는 덕담때문이라고 고맙게 여기셨다.
긍정적 사고가 철철 ㅋㅋ



기도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입원한지 열흘이 지났을까
사고를 낸 운전사 가족들이 우르르 4분이 찾아 왔다.
합의 문제로 온것.




구속된 기사가 음주운전을 했지만  사정이 어렵고
지금 구금되어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사연을 다 들으셨다.
마지막으로 기사분이 다니는 교회 목사라고 하시면서
양복입은 남자분이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밀어 놓더란다.
그리고
서류를 내어 놓으면서 도장을 찍어달라고 했다.



우리 삼촌...짜짠 어떻게 하셨을까
합의금으로 한 밑천 땡기셨을까  흐흐흐 설마...
봉투는 액수도 확인하지 않고 밀어 놓으며
그분 생활이 어렵다는데...저는 안주셔도 됩니다.
보험으로 처리하면 됩니다.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을테니
그분에게 드리세요.



삼촌 말이 떨어지자
갑자기 옆에 앉아 계셨던 여자분이 가방을 열고
봉투를 또 꺼내고.  다른분도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놓았다.




삼촌이 의아해서 쳐다보았다.
목사님이 말씀하시길.
-변호사가 합의할 때 안해주면 봉트를 하나씩 내밀고
밀당하고 깍으라고 가르쳐 줘서 이랬다고..
.이 정도는 받는게
공정가라고 다 받으시라고...


삼촌은 말하셨다.
그럼  처음 주신 봉투만 받겠다고. 상황 끝!!!!



삼촌은~~
자 ...죽을뻔한 목숨 산것만으로도 고맙고
간염 발견해서 휴식도 취하고 치료도 하고 있으니
복을 맏을만큼 받은거라고.
더 이상 욕심내지 않겠다고!  


우리 삼촌 바보다.
그러나 어여쁘고 알흠답다. 흐흐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8 네 눈물을 기억하라... 24 목욜 저녁 7시 30분 음악과 시로 만나요. [1] file 약초궁주 2014.07.16 890
» 택시 블루스2- 삼촌의 어여쁜 짓^^ [5] 약초궁주 2014.07.11 1085
2106 애도보다 이렇게 도와주세요...이천만의 눈동자가 되어~~ [3] file 약초궁주 2014.07.08 1025
2105 [노사과연펌]아이들을 두 번 죽일 수 없다! 7월 5일 유인물 유재언 2014.07.04 857
2104 소녀 들이여. 감정을 가진 전사가 되라. (한겨레 이유진 기자) [1] 약초궁주 2014.07.04 1108
2103 치유의 글쓰기 시작-울엄마1 [2] 랄라 2014.07.04 1167
2102 [잡담]정몽준, 고미숙, 조한혜정, 장하준...그리고.... 유재언 2014.07.03 1048
2101 [노사과연펌]7월4일 '노동자눈으로 영화읽기' 일곱번째 시간에 다룰 작품은 “대지의 소금(1954년)” 입니다. 유재언 2014.07.03 851
2100 식당 할머님과 전교조 데모 뉴스 [1] 약초궁주 2014.07.03 992
2099 이유명호 선생님 안녕하세요. 호숫가마을도서관 최선웅입니다. [2] 최선웅 2014.07.02 1417
2098 거짓 욕심 그리고 불안 [4] 랄라 2014.06.27 945
2097 군대, 정말 변해야 한다 -김선주 칼럼. 강추~~ [5] 약초궁주 2014.06.25 1009
2096 무슨 일이었으까? [1] 랄라 2014.06.23 933
2095 울딸내미 어록 [3] 압살라 2014.06.19 937
2094 울딸을 어찌하오리까??? [3] 압살라 2014.06.19 840
2093 택시블루스 1- 두 사람 애를 합치면 6명인데... [4] 약초궁주 2014.06.19 1150
2092 택시 블루스--어디 가세요? [2] 약초궁주 2014.06.18 1200
2091 성공하지 못했다...섬진강 버들치 박남준 시인. [1] 약초궁주 2014.06.17 1057
2090 [노사과연펌]6월19일(목)'노동자눈으로 영화읽기' 여섯번째 시간에 다룰 작품은 “반공영화들” 입니다. 유재언 2014.06.16 1004
2089 철학이 뭔지 [6] 랄라 2014.06.13 1159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