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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씨가 한창 선거운동하면서 이런저런 코스프레를 많이 하고 다녔다. 화장실 청소한다던가 기타 등등... 어느 날 새벽 선거운동 때문에 지하철 철로 물청소를 그곳 노동자들과 같이 했다. 정몽준씨가 한말씀 하셨다.

" 이런 낭만이 있네요."

그렇지, 노동자에게는 고단한 새벽 레일물청소가 정몽준씨에게는 운치있는 새벽공기를 마시는 낭만이겠지.

조한혜정씨는 4월 15일 한겨레에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청소명상"이라는 칼럼을 쓰셨다, 그렇지, 하루종일 빡세게 노동하고 이리저리 치여서 제대로 집안 청소도 못하고 집안구석이 더러운 여성의 집에 사는 아이들에게 청소의 즐거움을 못 느끼게 해주는 것이 그리고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그런 역할을 못해주는 모습이 조한혜정씨에게는 답답했겠지.

고미숙씨는 강연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 이제 정규직의 삶이 미래의 대안이 아닌 시대가 왔습니다. ‘백수’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백수’는 상징적인 말입니다. 사유재산의 소유와 그 증식만이 삶의 목적인 ‘정규직’의 삶에서 이제는 자유로워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유와 순환이라는 ‘백수’의 가치가 나의 삶과 우리 사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래, 피곤하게 빡세게 정규직 투쟁 뭐하러 하나, 고미숙씨는 민중들이 그렇게 피곤하게 살 필요없다는 것이지. 오늘은 이 일하고 내일은 저 일하는 백수로 지내서 자유롭게 순환하는 삶이 훨씬 우리를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거지.

장하준씨가 며칠 전 시사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만약 삼성이 앞으로도 대규모 장기 투자를 계속하는 것이 국민경제에 필요하다면, 그 구조를 보장해주는 것이 더 민주적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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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조한혜정, 고미숙, 장하준.... 이들의 공통점이 뭘까? ㅋㅋㅋㅋ

지들끼리 서로 다툴 수 있어도(그것도 정말 서로 싸우는 거였을까? ㅎㅎㅎ) 그 싸움은 우리 민중과는 아무 상관없다는 것. 이들은 우리 편이 아니라는 것. 우리들의 적이라는 것.

박원순의 시민펀드가 시민들 주머니 털어서 노동자를 더 옭아매는 것이며 박원순의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조한혜정이 마을로 돌아가자는 소리가 현재의 소유관계에 대한 싸움을 피하고 그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몇 명 모여서(돈 걷어서, 그리고 지원 좀 받아서 지원 끊기면 더 가혹하게 경쟁을 시키고 그러다 묻 닫으면 다시 만들면 되고) 니네들끼리 알아서 해 보라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조한혜정은 해방될 지 모르나 다른 사람들도 과연 해방일까?)

이 몹쓸 사람들의 진실을 얼른 간파하고 알아채지 못한다면 계속 이들의 엉터리 담론에 질질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론은 이거다. 정몽준, 조한혜종, 고미숙, 장하준, 박원순 등등...이 사람들의 생각의 구조는 결국 같다. 이들은 결국은 한 편이라는 거다. 이들의 사고방식은 같다. 민중과 결여된 사고방식, 민중의 삶에 대한 고민이나 성찰따위는 애초에 찾아볼 수 없는 뜬 구름 잡는 공상에 사로 잡힌 사람들이다. 아니 오히려 더 알면서 이런저런 이유대면서 곡학아세하는 인간들이다. 정몽준 같은 자본가들에게 말이다.

덧글 : 제가 이 잡담을 쓴 이유는 제가 5월 14일에 쓴 글에 산티아고님이 6월 7일 댓글을 다신 걸 오늘 봤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세상은 자기가 아는 만큼 자신의 색깔로 시선으로 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정몽준이 자신의 시선으로 자본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걸 존중해 드릴까요? 장하준 교수가 삼성의 지배구조를 보장하자는 주장을 학자적 양심 운운하며 존중해 드릴까요? 조한혜정 교수의 저런 힐링하자는 발언을 존중해 드릴까요? 고미숙씨의 자유로운 백수에 대한 찬양을 존중해 드릴까요?

산티아고님이 조한혜정, 고미숙따위에게 위로받고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면 그렇게 하십시요. 적어도 제 기준에는 제 시선에는 조한혜정, 고미숙 따위가 언급하는 그 세상은 (제가 알기론)지옥이며 지금과 다름 없기때문에 제가 이런 독설을 계속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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