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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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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블루스 1- 두사람 애를 합하면 6인데...



어려서부터 유난히 이야기를 받치는 아이.
할머니든 누구든 야그 졸라대서 턱받치고 듣고
지금까지 만화 책 영화에 미치는 꽁지이유.

삼촌한테 들은 정말 감동 야그. 까먹기 전에
전해야지.



원데이...앞자리문을 벌컥 열고 올라탄 아주머니.
-아무데나 아저씨 맘대로 갑시다.

삼촌..짐작에 부부싸움구나. 말없이 88도 달리다가
-그런데 왜 그러세요...싸우셨어요?
- 아...말하기도 짜증나요. 그냥 가세요욧!



날은 어둡고 밤은 깊어 가는데..
또 강변으로도 돌아서 달리다가 퍼뜩 돈 안내고.
돈 없다고 내려버리면 어떡하지 하면서.
- 택시비가 많이 나오는데...했더니
지갑을 턱 열어 보여주는데 백만원 묶음 한눈에 두세다발. 허걱.



-아저씨 우리 둘이 이 돈 오늘 실컷 써요.
-아주머니...애가  몇이세요?
-애가 셋인데 왜그러세요.
-나도 애가 셋이예요.  우리 둘이 이돈 갖고 튀어서
애 여섯 못키워요. (우씨 고지식한 삼촌. 아줌마가 잘못 골랐당)




그러면서 대회를 나누기 시작...남편의 의처증 이야기까지.
밤은 11시가 되가니 삼촌은 처음 탔던 아파트 근처로 차를 몰았고.
-아주머니 ,더 늦으면 남편이 의심 더 받아요.
맨 얼굴로 들어가지 말고. 맥주 다섯캔 만 사서 한 깡통 마시고
나머지는 따서 버리고 빈깡통은 요기 놀이터에 버리세요.
-남편이 물으시면 놀이터에서 속상해서 맥주 마시다 왔다고...그러세요.
의심하면 여기 델리고 와서 증거물 보여주세요.



여자분이 차에서 내리더니.
갑자기 땅바닥에 엎드려 두 번 절을 하더란다.
-아저씨 건강하세요.!
-아저씨 축복 받으세요.!



얼떨결에 이런 큰절은 처음 받아보는지라 감격에 겨운 삼촌.

아주머니를 무사히 들여보내고 덕담을 가슴에새기면서
뿌듯한 마음으로 귀가를 하셨겠따~~~



(다정도 팔자인 우리 삼촌. 이래서 내가 존경하고 오빠처럼 여긴다
그분 말씀대로 축복 받은 사연은 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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