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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연휴 때문에 격주로 하는 영화 세미나를 한 번 밖에 못하게 되었습니다. 또 원래는 6월20일(금)에 세미나를 진행해야 하는데 요즘 세월호 학살 때문에 노동사회과학연구소에서 정말 가열차게 투쟁하고 있는거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요즘 연구소는 매주 유인물을 만들어서 집회장소에서 배포하고 있습니다. 물론 노사과연 홈페이지(http://www.lodong.org 에서도 보실 수 있고요.) 그 일환으로 6월20일에 긴급 토론회가 잡혀서 부득이하게 6월19일(목)저녁 7시30분에 영화세미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자 이제 세미나 여섯번째 시간에 다룰 영화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동지들, 6월은 무슨 달 입니까? 6.10 항쟁의 달? 본격적인 하투(夏鬪)가 시작되는 달? 저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대다수 민중들에게는 '6월=호국보훈의 달'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교육받아왔으니까요. 솔직히 호국보훈이 나쁜 말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 나라에서는 호국보훈이 매우 악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반공 이데올로기...우리는 뼛속 깊숙이 반공이 되었지요.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한 몰상식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예능프로 등등...이 한국 사회에서는 반공코드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반공의 원전(Origin)인 천조국 미국이야말로 정말 대단한 반공국가 입니다.(1950년대 매카시즘의 광풍은 헐리우드 영화인들에게도 치명적이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는 이 반공이데올로기를 전세계에 전파하는데 첨병으로 활용됩니다. 그래서!! 이번 6월의 영화세미나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는 '반공영화들'을 다뤄 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주로 액션영화를 다루게 되겠죠? 장면장면을 읽으면서 장면분석을 하면서 여러분들과 얘기 나누려고 합니다.  다룰 영화들은 상당히 유명하고 평론과 영화팬들에게 호평, 극찬을 받은 영화와 노골적인 반공영화들의 장면들을 보면서 세미나를 진행할 것 입니다. 다룰 영화들은....

1.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 평론가들이 극찬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이야말로 노골적인 정말 자본가 찬양하는 반공영화입니다. 이런 방향의 논조나 기사에 관심있는 분들은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반공영화임을 알고 계실것이고 어떤 부분에서 비판받는지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세미나 시간에는 좀 더 다른 장면들도 분석에 들어갈 것 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2. 베를린 : 액션장인 류승완 감독의 영화입니다. 흥행에도 성공하고 평론가들의 평점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 역시 저는 반공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세련된 반공영화 입니다. (뭐 어디까지가 반공영화냐고 시비거실 수 있겠지만요.) 어떤 장면에서는 아주 지독한 지저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혀 검증이 안 된 그런 내용들 말입니다. 하긴 이 영화의 크레딧을 보면 이 영화의 자문을 해준 단체들이 있는데요 자유 어쩌구, 북한민주화 어쩌구 단체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문의 방향 등이 매우 예상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3.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 캡틴 아메리카...이름부터 천조국 미국 찬양하는 냄새가 나지요? 맞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만화 캐릭터인데요 원래 이 캐릭터는 미국 잘났다 식의 이데올로기를 담은 만화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원작 만화에서 윈터솔져를 만들어낸 나라는 소련입니다. 그러나,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그런 촌스러운 짓을 하겠습니까. 영화로 만들어진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는 매우 세련된 반공영화 입니다. 짐짓 굉장히 전복적인 급진적인 대사도 나오지만 결국  내면을 보면 자기네들(정보기관, 자본)만이 할 수 있고 자기네들 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자부하는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분석과 토론은 역시 세미나 시간에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다이하드를 비롯한 헐리우드 액션영화에서 어떻게 반공코드를 녹여내는지 그런 장면을 알아보는 방법(?)과 그 외에도 멜로 영화 같은 보통 일반적인 저예산 드라마, 영화에서도 그런 반공코드가 꼭 들어가 있다는 것을 장면장면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아마 이 세미나를 들으시면 영화 드라마 등에서 반공코드를 읽어내는 감성을 키우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어찌보면 매우 몰상식하고 폭력적인 시선인데 우린 그런 코드를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였던 것입니다.(비정상의 정상화!!)

역시 또 말이 길어졌네요. 6월 19일 목요일 저녁 7시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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