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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들은 모두 위선자들이 짜내는 악어의 눈물을 보며 다시 투쟁 의지를 확인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들, 우리의 적들은 해경해체니 특검이니 뭐니 하면서 상황을 종료하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아직 제대로 시작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와중에 확인하게 되는 몇몇 덩치 큰 언론들의 한심함이란...) 앞으로 계속 전국 방방곡곡 제대로 된 올바른 방향의 투쟁이 있어야겠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이 선두에 나섭시다!!

그건 그렇고 연구소의 계획된 세미나는 계속 진행합니다. 이번 주 금요일(5월 23일) 저녁7시30분 ‘노동자 눈으로 영화읽기’에서 다룰 작품은 대니보일 감독의 1997년도 작품 “A LIFE LESS ORDINARY(평균이하의 삶)”입니다. 제목은 좀 무거운 것 같지만 이 작품은 매우 과감하고 패기 넘치고 판타지까지 가미된 영화입니다. 즉, 매우 재밌는 영화라 이겁니다. 대니보일 감독 스타일이 기본적으로 공상적인 요소를 의도적으로 넣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이 공상적인 요소를 가미하면서 바라보는 현실과 해결방식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매우 의미 있으면서도 또 한계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큰 이야기의 틀은 사랑이야기라고 해야겠네요. 역시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재밌는 것 중의 하나가 연애하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특히 서로 어울리기 힘든 계급, 다른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라면 유치하다, 통속적이다, 뻔하다 욕하면서도 인류가 이야기를 만들어오고 즐긴 이래 가장 많이 애용하는 장르 되겠습니다. ㅎㅎㅎ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찌질한 남자 주인공 로버트(Robert)는 공상소설, 통속소설가의 꿈을 키우는 대기업 청소노동자입니다. 여자 주인공 셀린(Celine)은 로버트가 일하는 회사의 사장 딸입니다. 예쁘고 성격은 더럽습니다. 갖고 싶은 거 다 갖고 지내는 삶이지만 그 삶에 지루함을 느껴서 일탈을 하고 싶어 하지요.(하여간 가진 놈들의 고민은 항상 이렇지요.) 만약 이대로 이 두 남녀가 평균적인, 평범한(ORDINARY)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결코 이들은 만날 일이 없겠죠. 그러나!! 여기서 사건이 터집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수순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 로버트가 일하는 회사에서 구조조정이 일어납니다. 청소 노동자를 해고하고 그 청소 노동을 로봇이 대신하게 된 것이지요. 회사의 처사에 홀로 반기를 들고 사장에게 직접 따지러 간 주인공 로버트는 운 좋게 사장을 직접 만나지만 당연히 철저하게 밟힙니다. (그러니까 노동자는 단결해서 싸워야 한다니까!!) 하지만!! 여기서 하필 그 배부른 고민하는 사장의 딸과 엮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이들을 필연적으로 서로 사랑하게 만들어야 할 이유를 갖고 있는 다른 인물들일 나타나고요.... 자세한 얘기는 역시 세미나 시간에 나눕시다.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지켜보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계급에 따라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또 이들이 어떤 관념에 물들어 있는지, 또 이들 노동자와 자본가의 딸이 활약하면서 어떻게 이들의 주변이 변하는지 아님 여전히 그 공고한 체계로 노동자를 압박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지극히 상업적인 패기 넘치고 재치 있는 발랄한 저예산 상업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라는 매체는 그 현실을 보여줍니다. 그 현실을 ‘제대로 재밌게’ 보여줬으니 이 영화가 대니보일 감독의 대표작이 되었겠지요.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 현실을 역시 우리 노동자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게 우리 세미나 시간에 하는 일이고요.

말이 많아졌습니다. 말 보다는 역시 직접 보고 느끼고 행동하는 게 최고죠. 5월 23일 저녁7시30분 노동사회과학연구소 강의실에서 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덧글 : 다음 날 5월 24일에는 모두 밖에서 모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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