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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네 부엌 영업 개시했습니다 어제 멱하고 사골국 받아가신분 함 끓이봅시다2014.04.14 23:08 한겨울 물이 정말이지 이가 딱딱 부디치게 차가운 겨울 사리가 되면 울압지 내 키만한 망태기를 들고 새벽같이 집을 나서셨다 오후 5시쯤 되면 아버지는 당신 덩치 두개는 되는 짐을 지고 오셨는데 그안에는 미역이 가득했다 그것도 돌미역 돌에 붙어 자라는 돌미역은 길이가 양식미역 보다 짧고 좀 질기고 맛이 좋다 그리고 그미역을 하나 하나 들추다 보면 물고기 알도 있고 간간히 전복이랑 고둥이랑 내가 좋아하던 보말이 다닥 다닥 붙어있다 그거 골라 내는 재미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정리했었다 어느해 한겨울 압지는 당신이 들고간 망태기의 반도 못체워 돌아오셨다 " 압지 멱이 왜 이거뿌이레요?" 평소 겟손이 걸어 뭐든 한그득 체워오는 압지지만 그날만은 휑했다 그때 압지가 그랬다 " 암만해도 고래가 새끼를 낳는갑다 멱이 뿌리 꽁댕이만 남고 음더라고 고래가 조리하느라 싹쓸어다 먹응거 같어 " 그해가 다가고 다음해가 되어도 아버지의 망태기는 반도 못차는 날이 많았다 그후로 20년이 넘게 지난 어느날 테레비서 화장품 광고를 한다 무슨 수분 재생 크림같았는데 주성분이 멱에서 뽑은거란다 그럼서 여자 광고 모델이 이런말을 했다 제주앞바다에 고래가 새끼를 낳으면 멱이 씨가 마른다고 ... 고래도 알고있는거다 새끼를 낳고 멱을 먹어야 기운차린다는것을 고래가 새끼를 낳은 해는 유난히 산모들이 힘들었다고 한다 멱이 아니 미역이 그만큼 귀했으니까 고래들이 다 털어먹었으니 육지사는 사람들은 안타깝지만 손가락만 빨았겠지 .... 미역국 울집 말로는 멱국 참 이누무게 한국여자들 환장하게 만들었던 속뒤집어 놓고 징하게 오래 가는 소울푸드이지 싶다 생일날 엄니랑 나랑 받어먹다가 결혼해서 애기 낳으면 맨처음 멱국부터 먹는다 아들낳다고 칭찬과 축하를 들으며 멱국을 먹고 딸낳다고 눈물 뚝뚝 흘리며 먹고 애낳은 여자들끼리 모이면 한솥끓여서 양재기에 퍼담아서 들이 붓고 아이가 자라 집을 떠나기 전까지 한솥끓여서 애낳아 키우느라 고생했다 이럼서 아이랑 둘이 먹고 남편이 애키우는데 같이 현조한집은 남편한대접 엄마 한대접 퍼놓고 건배 하며 퍼먹고 아이가 집을 떠나면 아이생일날 혼자 남아 아이 몫의 국을 끓여 하루종일 상에 얹어놨다가 해떨어지면 저녁에 혼자 앉아서 먹고 임병할 뭔놈에 음식이 이렇게 애잔하댜!!!!! 생일날에도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생일축하해 이전에 " 미역국은 먹었냐?" 가 생일 인사인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읍을거다 !!! 전세계 그어느 나라도 우리나라처럼 멱국을 첫돌부터 먹어서 관뚜껑 덮힐때 까지 먹는 나라가 읍을거다 !!! 참고로 우리 동네는 관뚜껑 덮고도 먹는다 제사상에 꼭 미역국을 올리는 풍습땜시 ㅋㅋㅋ 이제는 이놈에 멱국을 좀 즐겁게 끓여 먹으면 좋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미역국을 멸치물에 조선간장 하나 넣고 오래 오래 끓인 미역국을 좋아한다 한달에 한번 완경하기 전까지 스스로를 아끼고 위로하고 사랑하는 맘으로 미역국을 끓여 먹다가 명랑한 할매가 되면 좋겠다 은수네 부엌입니다 어제 다들 남해 미역과 한우사골 한보따리들 받으셨죠? 헤헤 저는 그놈좀 오늘 축내보려고 합니다 미역은 우선 1시간 정도 불리시고 중간에 물을 3번 정도 갈아주세요 그렇게 하면 미역에 배어 있는 잡냄새가 사라집니다 바락 바락 빨지 마시고 요렿게 해보세요 자 이제 조리 들어갑니다 재료 : 불린 미역 밥공기로 1공기, 사골국물 반팩 쌀뜨물 4컵 ( 종이컵 기준입니다) 양념 : 조선간장 3수저 만들기 자 재료 다들 가지고 계실거에요 얼마나 간단합니까 ㅋㅋㅋㅋ 저끼 쌀뜨물이 찝찝하신가요? 그럼 쌀을 물에 30분 담갔다가 씻어내세요 그리고 세번째 행궈낸 물을 준비하시면 잔류 농양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하하하하하 쌀뜨물을 쓰면 음식맛이 훨씬 구수하고 깊어져요 변변한 영양제하나 없던 그시절 엄니들은 가족을 영양을 조금이라도 보충하려고 쌀뜨물을 음식에 넣으셨다네요 1.. 냄비에 쌀뜨물을 먼저 붓고 팔팔 끓이다가 미역을 넣어주세요 2. 미역을 넣고 팔팔 끓인뒤에 사골국물을 넣습니다 다시 한번 끓어 오르면 간을 하세요 이때 간장을 한번에 몽땅 넣지 마시고 분량의 딱 반만 넣으십니다 그리고 뚜껑을 열고 팔팔 3분 정도 끓여 주세요 간혹 미역국에서 징한 조선간장 냄새가 날때가 있는데요 이렇게 하시면 간장 냄새와 잡내는 날아가고 향긋한 미역국이 되요 사골국물을 쌀뜨물과 함꼐 섞지 않고 나중에 넣은 이유는 사골국물을 첨부터 넣고 끓이면 나중에 미역국에서 별로 좋지 않은 냄새가 나거든요 제가 간장을 나누어 넣으라고 한이유는 미역국은 뜨거울때는 아무리 간을 해도 간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이때문에 간장이든 소금이든 계속 넣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한김 식어 먹기 좋을때가 되면 소금 국이 되므로 꼭 지켜주세요 3. 불을 제일 약한 불로 줄이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오래 오래 끓이세요 불을 끄고 마지막으로 간을 한번 더보신후에 싱거우시면 나머지 간장을 더넣고 뚜껑열고 쌘불로 팔팔 끓여서 간장 냄새를 날려주세요 미역국을 끓이실때는 가스비 아끼지 마시고 오래 오래 끓여주세요 미역국을 고기 없이 오래 오래 끓여서 식히면 묵처럼 되는데 이게 미역안에있는 좋은 성분이 녹아나왔다는 증거에요 해초묵을 이렇게 오래 끓여서 만든답니다 미역국을 끓이실때는 마늘 대파 감자를 넣지 마세요 이재료들을 섞으면 미역이랑 궁합이 안맞는다고 해요 제경우는 아려서 못먹겠더라구요 ㅠㅠ 미역을 사실때 어린 미역 말고 좀 질긴미역을 사세요 미역은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좋은 성분이 나와서 몸에 흡수도 잘되고 소화도 잘되는데 너무 여린 미역은 오래 끓이다 보면 녹아서 잎은 없고 줄기만 남아요 산모 미역 예전에는 어린거 안했어요 한겨울에 제일 질기고 거친놈을 거두어다가 말려서 산모에게 국을 끓여줬어요 살림이 뻔하니 보약한제 못해먹였지만 미역국은 좀 질긴 놈으로다 가 약을 다리는 정성으로 끓여 먹였다고 하네요 제가 어릴때 울압지 엄마가 해산을 앞두고 있으면 지금 제키만한 미역을 집에 가져다 쟁이셨는데요 그때 그 미역들도 다 질기고 거칠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걸 가마솥에 넣고 뭉근한 장작불로 거의 3시간 이상을 끓이셨어요 약으로 먹는다 생각하시고 좀 질기더라도 오래 오래 끓여서 한사발씩 푹푹 퍼드세요 이가 또는 잇몸이 뼈가 관절이 부실부실해서 병원으로 약국으로 보수공사 다니셔야 하시는 분들은 꼭 미역국 끓여 드세요 해조류의 칼슘은 흡수도 잘되고 건강에도 좋다고해요 대신 갑상선이 있으신분들은 좀 조심하셔야하겠져? 사골 미역국 나를 위해 거하게 사치한번 부려 보세요 가스비 아끼지 말고 팍팍 끓여서 행복하게 먹어보자구요 자 남은 사골 국물 반은 어떻게 써먹을것인지 오늘밤 궁리해서 내일 다시 요리해보고 오겠습니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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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특화 요리로
다음에 책 낼사람은
은수... 랄랄라....압살라.
자강...다들 한권씩 쓰숑
은수는 부엌 얘기 특화된거.
제목 내 머릿속에서 번쩍!!!!
요거 말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