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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일본 국제 여성의 날 집회 실행 위원회의 요청에 의한 노동사회과학연구소(노사과연)의 연대사입니다.

반동의 공세를 넘어 전진하는 3・8 여성의 날을 위하여

간신히 목숨만 연명할 수 있는 임금으로 강요되던 장시간 노동에 저항했던 1857년의 투쟁,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와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경찰 폭력을 넘어서 파업투쟁을 전개한 1908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선도적인 투쟁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매해 3월 8일은 선배 여성 동지들의 역사를 기리는 날로서, 오늘날에도 멈출 수 없는 여성의 새로운 투쟁을 결의하는 날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여성의 날은 근현대사의 격동과 함께 해왔습니다. 1920년대 일제 식민지배 하의 조선에서도 여성의 날을 기념하였습니다. 이후 일제의 파쇼적인 압박에 의해 중단되었지만 해방 후 1946년 여성의 날 투쟁은 재개 되었습니다. 그러나 분단으로 이어지는 격변에서 여성의 날은 지워진 역사가 되었으며, 1985년에 이르러서야 전두환 정권의 탄압을 뚫고 여성의 날 투쟁이 재개되었습니다.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성과마저 깡그리 무시하며 파쇼화하는 박근혜 정권과, 공세적인 우향우를 노골적으로 천명하고 있는 아베 정권 하에서 맞는 2014년 3월 8일은 어느 해보다 한일 양국의 노동자계급 대중에게 엄중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통합진보당 해산 기도와 내란 음모 정치공작을 통해 유신독재로 회귀하려는 의도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철도 사유화를 추진하고 이에 맞서는 파업을 탄압하였으며 급기야 민주노총을 침탈했습니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임을 그렇게도 강조했던 박근혜는 노동하는 여성 인민대중에 대해서도 적대적인 본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5일에 공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는 비정규직으로도 모자라 시간제 여성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대자본의 이해를 그대로 대변하였습니다. 시간제 일자리는 공공부문과 사적부문을 가리지 않고 늘어나고 있으며 여성은 점점 더 저임금과 불안정노동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무상교육, 임신・출산지원, 유치원과 어린이집 지원 등의 복지공약은 줄줄이 축소・파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박근혜 정권은 겉으로는 아베 정권과 대립하고 있지만 실상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통해 일체화되어 있습니다.

경제공황에 맞선 노동자계급의 투쟁, 여성의 빈곤화에 맞서는 투쟁, 여성에 대한 가장 극악한 폭력인 전쟁을 끝장내고 평화의 새시대를 열어가는 투쟁, 박근혜와 아베 정권에 맞서는 한일 양국 인민들의 투쟁, 전세계 노동자계급의 우애로운 연대투쟁, 자본주의를 끝장내기 위한 투쟁은 결코 따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 투쟁은 결국엔 하나의 투쟁입니다. 보다 더 여성이 주체가 되는 투쟁만이 보다 더 계급적인 투쟁만이 이 하나의 투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여성의 참정권과 노동권과 같은 아주 작은 개량조차 피로써 얻어진 것임을 기억합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전진시키지 않는다면 우리 뒤에는 파시즘과 세계대전의 참화를 가져온 역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국의 선진적인 활동가들의 중단 없는 노력과 우애로운 국제연대를 통해 반동의 공세를 막아내고, 여성 해방을 향하여 자본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역사를 향하여 전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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